"나도 살까 했는데···" 韓 금값, 국제 시세 대비 13% 비싸
금감원 "괴리율 결국 수렴···추매 주의"
'금테크(금+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13% 이상 비싸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당국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금 현물가격은 1g당 21만8000원으로 국제 금 가격(19만3000원) 대비 13%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초 대비 69.3% 오른 가격으로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53.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은 "국내 금 가격은 제한적인 수급 요인과 정보 불완전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국제 금 가격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지만 결국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수렴한다"며 "단기적 가격 차이를 근거로 투자 결정을 내릴 경우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에도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보다 22.6% 높게 거래됐으나 18영업일 만에 평균 수준(0.7%)으로 되돌아간 바 있다. 최근 5년간 국내외 금 시세 간 괴리율이 10%를 넘은 시기는 단 두 차례뿐이었으며 이런 상황은 통계적으로 전체의 1% 미만에 해당한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금 관련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이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국제 금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괴리율이 높은 시점에 국내 금을 기초로 한 상품에 투자할 경우 향후 가격이 조정되면서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향후 금 가격 괴리율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