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백일장에서 요양보호사 고충 나누고 공기청정기도 받고"

11월 5일 발표·LG공기청정기 등 경품 시상 9월 22일~10월 31일 요양보호사 돌봄수기 접수 2000자 이내 수필 형식·사진·자격증 제출 시 가점

2025-10-14     김현우 기자
요양보호사가 겪는 현실과 목소리를 담는 ‘해미백일장’이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수상자에겐 LG공기청정기 등 경품이 주어진다. /여성경제신문

요양보호사는 32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국가시험을 통과해야 일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다. 한데 처우는 바닥 수준이다. 인건비 가이드라인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2025년 최저 시급 1만 30원 기준 시설에서 근무하면 약 209만원을 받는다. 

더 큰 문제는 요양보호사 직종이 장기요양 제도 설계에서 철저히 배제돼 있다는 점이다. 장기요양위원회, 수가협의체 어디에도 요양보호사 대표는 없다.

자격 문턱을 높인 것도 급여를 결정하는 일도 요양보호사가 아닌 구성원이 선택권을 쥐고 있다. 발언권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 요양 현장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요양보호사 업무 강도는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전문 인력인 간호사가 해야 할 석션(흡인)이나 기관절개관 관리처럼 의료행위에 가까운 업무까지 떠맡지만 보상은 제자리다. “하루 세 번 어르신 체위를 바꾸다 팔이 빠질 지경”이라는 현장 호소가 이어져도 제도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나마 현실을 있는 그대로 세상에 전할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여성경제신문이 주최하는 ‘해미백일장’이다. 돌봄의 현장을 기록하고 제도 밖의 목소리를 사회로 내보내기 위한 자리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응모작은 2000자 이내의 수필 형식으로 요양보호사로서의 삶·보람·애환·제도적 바람을 자유롭게 담으면 된다.

현직 요양보호사뿐 아니라 휴직자·퇴직자도 참여할 수 있다. 자격증 사본이나 현장 사진 등 증빙 자료를 함께 제출하면 심사에서 가점이 부여된다. 응모작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예심을 거쳐 11월 5일 오전 11시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에서 발표된다.

시상은 4개 부문으로 나뉜다. ‘해미 사랑상’(5명)은 LG전자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공기청정기, ‘해미 희망상’(3명)은 호관원 골드플러스 선물세트, ‘해미 용기상’(2명)은 SK매직 올클린 공기청정기가 수여된다. ‘해미 응원상’(20명)에게는 스타벅스 음료권이 제공된다.

‘해미’는 바다 위 짙은 안개를 뜻한다. 동시에 치매로 안개 낀 머릿속을 상징하기도 한다.

초고령사회로 향하는 한국에서 돌봄의 안개를 걷어낼 수 있는 건 결국 사람의 이야기다. 제도보다 현장이 숫자보다 목소리가 먼저다. 요양보호사의 삶이 더 이상 안개 속에 머물지 않도록 해미백일장이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린다.

*아래 포스터를 클릭하면 응모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여성경제신문 김현우 기자 hyunoo9372@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