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급감···작년 말엔 1조 넘었는데, 왜?

하루 거래 2000억원대로 축소 한은 "암호화폐 전반 거래 위축" IMF "북미 최대, 아태·유럽 순서"

2025-10-10     서은정 기자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둔화하며 지난 6월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000억원대로 감소했다. /연합뉴스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가 올해 들어 둔화하며 지난 6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2000억원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내 스테이블코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2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국내 5대 암호화폐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의 달러화 스테이블코인(USDT, USDC, USDS) 거래대금을 합산해 산출한 결과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7월 1741억원에서 12월 1조229억원까지 증가했으나,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1월 9238억원, 2월 8794억원에서 3∼5월에는 3000억원대로 감소했고, 6월에는 2000억원대로 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 둔화 영향으로 국내 스테이블코인 증가세가 최근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 기준 국내 암호화폐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17조1000억원) 대비 약 80% 급감했다. 국내 암호화폐 보유액도 6월 말 기준 89조2000억원으로, 지난 1월 말 최고치인 121조8000억원 대비 약 27% 감소했다.

한편 글로벌 블록체인상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익명으로 거래되는 특성상 탈중앙화 거래소나 P2P 거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거래는 집계하기 어렵다. 학계에서는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을 활용해 지역별 거래 규모를 추정하고 있다. 

지난 7월 마르코 로이터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북미 지역 스테이블 코인량이 445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4260억달러), 유럽(3340억달러) 아프리카·중동지역(2000억달러),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지역 (1560억달러) 순이라고 분석했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