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만에 반등한 李 국정 지지율···코스피 3500 돌파·수출 증가가 영향?

3주 만에 하락세 끝냈다···53.5% 기록 민주 47.2%로 상승·국힘 35.9%로 하락

2025-10-06     김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4주 만에 반등했다. 이번 긍정 평가 비율은 53.5%를 기록했다.

6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3.5%로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 비율은 전주보다 1.5%포인트 올라 9월 첫째 주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3.3%로 전주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외교적·경제적 성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는 "한일 정상회담, 오픈AI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외교적 성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더불어 코스피 3500 돌파, 수출 증가 등 경제 호조세를 나타내는 지표, 물가안정 촉구 메시지, 어르신 일자리 점검 등 민생 정책도 긍정 평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정수행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에서 전주 대비 4.5%포인트 상승하며 48.8%를 기록했다. 광주·전라(79.9%)에서도 4.4%포인트, 인천·경기(54.3%)는 1.4%포인트 대전·세종·충청(50.5%)은 0.7%포인트 올랐다. 반면 서울(48.0%)과 대구·경북(43.6%)은 각각 0.4%포인트, 1.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7.2%, 국민의힘은 35.9%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9%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2.4%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5.0%포인트에서 11.3%포인트로 3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도 반등에 대해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 인정과 복구 노력이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라며 "외교·경제 성과와 검찰청 폐지 등 사법개혁 이슈도 지지층 결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 권성동 의원 기소,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등 내부 사법리스크에 더해 전산망 마비 사태를 현 정부 책임으로 몰고 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지지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3.3%,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0%의 지지도를 보였다.

무선 자동응답 방식의 경우 보수 정당이나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편이다. 반면 전화 면접은 진보 정당이나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 그러나 무선 자동응답 조사 방식의 경우 신뢰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9%,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