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고, 故 도암 이대봉 1주기 추모식···"원망을 덕으로 갚는 정신" 재조명
성악도 아들 학교폭력으로 잃었지만 파산 위기 학교 인수 후 장학사업 진행 이대만 이사장 "고인 뜻 받들어 콩쿠르 미술대회 등 국제적 수준으로 투자 계획"
2025-10-05 서은정 기자
참빛그룹 창업주이자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 이사장을 역임한 고(故) 도암 이대봉 이사장의 1주기 추모식이 지난 10월 1일 서울예고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고인의 미망인 윤봉자 여사와 아들 이대만 서울예술학원 이사장을 비롯해 재단 이사와 도암이대봉재단 이사, 예술계 주요인사, 동창회, 교직원, 학생 및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유족 대표인 이대만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선친께서는 사랑하는 아들(고 이대웅)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했음에도 그 학교를 인수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으셨다"며 "원망을 원망이 아닌 덕으로 갚는 것이 도암 이대봉 정신"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뜻으로 설립된 이대웅음악장학회는 현재 도암이대봉재단으로 확대·개편돼 한국 예술계를 대표하는 장학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대만 이사장은 앞으로 도암 이대봉 정신을 이어받아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계획하여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단 역시 장학사업에 더욱 힘쓰고자 도암예술상을 신설해 폭넓은 예술문화 증진과 예술교육을 위해 다각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예고는 도암 이대봉 이사장 뜻에 따라 올해까지 2회 실시된 도암음악콩쿠르를 국제 대회로 도약시키려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단 방침이다. 지난 9월엔 도암 어린이·청소년 미술대회를 열어 입상자들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전시기회를 제공했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