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소비자보호' 앞세운 연말 조직개편···전 부서 쇄신 주문

조직개편 논란을 수습한 금융감독원이 올 연말 '소비자보호'를 전면에 내세운 조직개편에 나선다. 민원·분쟁을 신속히 처리하고, 금융상품의 제조·설계부터 심사·판매 단계까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개선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금감원은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 킥오프 회의를 열고 전 부서에 소비자보호 관련 과제를 도출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은 지난달 초 출범한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한 조직으로, 소비자보호 관련 과제를 발굴·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수석부원장은 회의에서 "소비자보호 기능의 공공성·투명성을 제고하고, 고객 만족형 감독·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감독원 업무절차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며 "소비자보호 부서뿐 아니라 감독·검사 등 전 부서가 과감한 쇄신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 논의 결과를 연말 조직개편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를 소비자보호 총괄본부로 격상하고, 은행·보험·금융투자 등 권역별 본부에서 민원·분쟁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아울러 기획단 운영과 조직개편 결과 등을 토대로 내년 '금융소비자 보호 혁신 국민보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