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채권시장 심리 위축···"통화정책 변동성 확대"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지표 발표 금리 상·하방 불확실성 동반 증가

2025-09-30     서은정 기자
 10월 채권시장 심리가 9월보다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종합 BMSI 추이 그래프. /금융투자협회

글로벌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10월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9~24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0월 종합 BMSI(채권시장 심리지수)는 99.1을 기록해 전월(110.4) 대비 11.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금리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47%가 보합세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19%로 전월(14%) 대비 5%포인트 증가했으며, 금리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도 34%로 전월(32%) 대비 2%포인트 늘었다.

금리전망 BMSI는 115.0(전월 118.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물가 BMSI는 70.0으로 전월(90.0) 대비 20.0포인트 급락했다. 물가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34%로 전월(18%) 대비 16%포인트 증가했지만, 물가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4%로 전월(8%)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금투협은 "통신비 할인 등 일시적 요인으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7%로 하락했지만, 이후 착시 효과가 사라지며 물가가 재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환율 BMSI도 91.0(전월 98.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한미 관세협상 불확실성으로 달러 강세 압력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20%로 전월(18%)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환율 하락 응답자는 11%로 전월(16%) 대비 5%포인트 줄었다.

금투협은 "금리 전망에서 상·하방 응답이 모두 증가해 변동성이 확대했고, 물가 상승과 코스피 강세 기대감 등이 맞물려 10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뜻한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