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시스템 복구 시작···피해 없는 551개 전산 순차 가동

전소된 배터리 384개 현장에서 모두 반출

2025-09-28     박소연 기자
지난 27일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소방대원과 과학수사대원이 불에 탄 배터리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난 26일 화재로 가동이 멈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전산 시스템을 오늘(28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28일 행정안전부는 국정자원 대전 분원 내 네트워크 장비 재가동을 진행해 이날 오전 7시 기준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는 전체 767대 중 763대(99%) 이상 재가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2시간 만인 27일 오후 6시 국정자원에서 났던 화재를 완전 진화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재로 전소된 배터리 384개는 전날 오후 모두 화재 현장에서 반출을 완료했다. 또 안정적인 전산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항온·항습기는 이날 새벽 5시 30분 복구를 완료해 현재 정상 가동하고 있다.

행안부는 통신·보안 인프라 가동이 완료되면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가 없는 551개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서비스 정상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국정자원 대전 분원에는 모두 647개의 정부 전산 시스템이 있다. 이 중 96개(잠정치)는 이번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551개는 정보시스템을 가열로부터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중단한 바 있다.

화재로 직접 피해를 입은 국정자원 전산실의 96개 시스템 복구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행안부는 우선 복구가 가능한 551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정상화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책임 있는 태도로 최대한 신속하게 행정서비스를 복구 중이며 복구 진행 상황과 원인 규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