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MSCI 편입 로드맵 연내 발표"···기재부 "외환 거래 24시간 개장"

이재명 대통령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위한 종합 로드맵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를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연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종합적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우리 자본 시장에 투자하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걱정하지 않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을 지켜온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국 경제가 세계 시장으로의 재도약 준비를 마쳤음을 천명했다"며 "코스피는 새로운 나라에 대한 높은 희망과 기대감을 발판 삼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소비 심리는 회복되고 각종 경제지표도 상승으로 반전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을 경제 성장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일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정책 기조"라며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예측 가능한 자본시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 "뉴욕증권거래소가 투자자의 편의를 높이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온 것처럼 우리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도 이에 맞춰 '대한민국 투자 서밋'에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등 개선책을 발표했다. 현재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되는 외환시장을 24시간 체제로 확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공백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역외 원화 결제 기관' 제도를 신설해 외국인이 역외에서 원화를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은행도 24시간 원화 결제망을 구축해 야간에도 원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은 1992년 MSCI 신흥시장에 편입된 이후 2008년 관찰대상국으로 승격됐지만 2014년 관찰대상에서 제외돼 11년째 신흥시장에 머물고 있다.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약 300억달러(42조원) 규모의 자금이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