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신장 질환 위험 줄이는 당뇨약 '오젬픽' 25일부터 국내 공급
노보 노디스크 GLP-1 계열 치료제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 강력 "조속한 급여 승인 목표로 협의 중"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같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을 오는 25일부터 국내에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오젬픽은 GLP-1RA 제제 중 2형 당뇨병 환자에서 강력한 혈당 조절 효과는 물론 심혈관계·신장 질환 관련 위험 감소 효과까지 입증해 적응증을 허가받은 유일한 '올인원 솔루션'이다. 국내외 주요 진료 지침에서 2형 당뇨병 환자에 1차 및 2차 치료 옵션으로 우선 권고되고 있으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필수 의약품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 측은 "국내 2형 당뇨병 치료의 미충족 수요 해소 차원에서 의료진의 치료 선택권을 확대하고 환자가 충분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급여 전 국내에 우선 공급 개시를 결정했다"며 "공급 개시와 동시에 환자 치료 접근성을 더 높이기 위해 오젬픽의 조속한 건강보험 급여 승인을 목표로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젬픽은 'SUSTAIN 1-5, 7' 총 6개의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위약', '인슐린',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 엑세딘-4 기반 GLP-1RA인 '엑세나타이드 ER' 그리고 현재 국내 임상 현장에서 사용되는 GLP-1RA인 '둘라글루타이드'에 이르기까지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당뇨병 치료 약물 대비 강력한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인슐린 대비 혈당 강하 효과는 우수하면서 저혈당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SUSTAIN 9' 임상 3상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경구제형 당뇨병 치료 약물인 SGLT-2 억제제 치료 이후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추가적인 혈당 및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이처럼 단순한 혈당 조절 효과에 그치지 않고 심혈관계·신장 질환 위험 감소 효과까지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올인원 솔루션'으로 'SUSTAIN 6' 임상 3상에서 심혈관계 고위험군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관련 사건(MACE) 발생 위험을 26% 감소시켰다. 'FLOW' 임상 3상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만성 신장병(CKD)을 동반한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신장 질환 관련 복합 평가지표 발생 위험을 24%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