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하고 안 찾은 돈만 18.4조, 내 몫은?···오늘부터 全금융권 나선다

예·적금·보험금·카드포인트 등 대상 파인·어카운트인포 통해 손쉽게 확인

2025-09-15     박소연 기자
지난 6월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은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은행에 넣어둔 예·적금이나 카드 포인트처럼 깜빡 잊고 방치된 ‘숨은 금융자산’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과 함께 숨은 자산을 손쉽게 확인·환급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월 31일까지 금융소비자가 ‘숨은 금융자산’을 보다 간편하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전 금융권과 함께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숨은 금융자산’이란 금융소비자가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예·적금, 보험금, 투자자예탁금(증권계좌), 신탁, 카드포인트 등 금융자산이다. 지난 6월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은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그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캠페인 기간동안 금융회사를 통한 대고객 개별 안내와 더불어 온·오프라인 방식 대국민 홍보를 실시해 숨은금융자산 조회방식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유관기관 및 금융회사(상호금융조합 포함)는 영업점 및 자사 홈페이지·SNS·앱 등을 통해 포스터 안내장 등을 게시하고 개별 고객을 대상으로 이메일 및 문자메시지·알림톡 등을 발송해 ‘숨은 금융자산’ 조회·환급방법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유관기관 및 금융회사는 △이메일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분증 등 개인정보나 계좌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으며 △환급을 위한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 이체를 요구하지 않고 △인터넷주소(URL)도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금융소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접속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융소비자는 인터넷 홈페이지 ‘파인’의 ‘내 계좌 통합조회 및 관리’에 접속하거나 휴대폰에서 ‘어카운트인포’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보다 편리하게 ‘숨은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또 개별 금융회사의 영업점이나 고객센터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내 계좌 통합조회 및 관리’ 또는 ‘어카운트인포’를 이용하는 경우 모든 금융권의 ‘휴면 금융자산’과 대부분의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다.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고가 100만원 이하인 예금, 적금, 투자자예탁금, 신탁계좌의 경우 즉시 환급받을 수도 있다. 동일한 경로를 통해 ‘내 카드 한눈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미사용 카드포인트도 조회하고 현금화할 수 있다.

특정 금융자산에 대한 개별·상세 조회도 가능하다. ‘파인’의 ‘업권별 계좌 조회 및 관리’에서는 유관기관 및 금융협회가 운영하는 ‘숨은 금융자산’ 조회 사이트를 한 데 모아뒀다. 보험사에 아직 청구하지 않은 ‘미청구보험금(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이나 증권사로부터 실물주권을 찾아간 후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배당금 등은 ‘내 계좌 통합조회’에서 조회가 되지 않으므로 ‘업권별 계좌 조회 및 관리’를 이용하여 개별 조회를 실시해야 한다.

예·적금 계좌의 존재를 잊어버렸거나 보험의 만기가 되었음에도 수령하지 않거나 적립된 카드포인트를 잊어버리고 사용하지 않는 등 ‘숨은 금융자산’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예·적금, 보험금 등 금융자산은 만기 이후에는 적용금리가 점차 감소하다가 소멸시효가 완성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구조이므로 만기가 도래한 금융자산을 찾아가지 않을 경우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상실하게 되고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 금융사고에도 노출될 수 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