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비즈니스 이끌 전문 인재 모였다···숙명여대 '최고전문가과정' 개강

제1기 실버비즈니스 전문가 과정 출범 각계 전문가 모여 배움·교류의 장 형성 유종숙 "품격 있는 노후 위한 네트워크" 김중언 "업계 '어벤져스' 강사진 총출동"

2025-09-12     김정수 기자
11일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제1기 실버비즈니스 최고전문가과정’이 개강했다. /김정수 기자

“30년 전엔 어린이집이 블루오션이었죠. 지금은 실버세대 사업이 블루오션이더라고요. 인생 이모작을 고민했더니 유종숙 원장님이 ‘이제는 인생 삼모작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셨습니다. 많이 배우겠습니다.”

11일 숙명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강한 ‘제1기 실버비즈니스 최고전문가과정’ 현장은 자기소개와 포부 발표로 달아올랐다. 정원 25명을 훌쩍 넘어 30여 명이 등록했고 요양원장, 의사·간호사 등 의료인은 물론 건축사, 보험·금융권, 교육·서비스업 종사자까지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모였다. 연령대도 30대부터 70대까지 고르게 분포해 세대와 업종을 아우르는 배움과 교류의 장이 형성됐다.

유종숙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31명이 함께하게 된 것은 실버비즈니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이번 과정은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할 실버비즈니스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개설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유종숙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31명이 함께하게 된 것은 실버비즈니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 사회는 단순한 인구 구조 변화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 돌봄, 건강관리, 실버타운과 같은 주거, 고령 친화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비즈니스가 필요하다”며 “이번 교육은 이론과 실무를 모두 다루고 산업 현장의 리더와 정책 담당자, 전문가들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여러분이 지식을 얻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우리 사회 고령자들의 품격 있는 삶을 만들어가는 든든한 네트워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커리큘럼은 현장 밀착형 실무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보건복지부 정책 담당자가 직접 제도 현황을 설명하고 지자체 인허가 실무자, 일본 상장 케어기업 임원, 국내 요양원·데이케어 운영자, 장기요양 플랫폼 대표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김정수 기자

이번 커리큘럼은 현장 밀착형 실무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보건복지부 정책 담당자가 직접 제도 현황을 설명하고 지자체 인허가 실무자, 일본 상장 케어기업 임원, 국내 요양원·데이케어 운영자, 장기요양 플랫폼 대표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9월 말에는 일본 도쿄 ‘개호·복지 엑스포’를 방문해 해외 선진 사례를 탐방할 계획이다.

김중언 주임교수는 “100세 시대라는 말은 흔히 하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그래서 실버비즈니스는 단순한 상업의 개념을 넘어 우리 모두의 삶과 직결된 고귀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아주 우수한 강사진”이라며 “실버 업계에 어벤져스들이 다 총출동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선 순간 이미 실버비즈니스의 선두주자로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앞으로 4개월 동안 함께 웃고 배우며 새로운 여정을 만들어가자”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날 30여 명의 교육생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김정수 기자

첫 수업은 서용구 숙대 경영학부 교수의 ‘Grand Generation의 시대, 고령사회 트렌드 분석’과 이한세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 대표의 ‘실버비즈니스 현황과 전망’ 강의로 진행됐다. 강의에 앞서 이어진 자기소개 자리에서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버 산업 기초부터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35년 유아교육 경력을 가진 요양원장은 “어린이집에서 노인복지시설로 전환 후 새로운 사업 비전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 수업은 서용구 숙대 경영학부 교수의 ‘Grand Generation의 시대, 고령사회 트렌드 분석’과 이한세 스파이어리서치&컨설팅 대표의 ‘실버비즈니스 현황과 전망’ 강의로 진행됐다. /김정수 기자

30년간 금융권에 몸담았던 교육생은 “내려가는 길목이 아니라 다시 새로운 봉우리를 향해 도전하고 싶다”며 ‘인생 삼모작’의 출발을 다짐했다. 30대 한의사는 “매일 60대 이상 환자를 진료하며 업계 선배들에게 배우고 싶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건축 분야 종사자는 “고령친화 주거 설계 경험을 이번 과정을 통해 확장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제1기 실버비즈니스 최고전문가과정’은 오는 12월 18일까지 14주 동안 운영된다. 정책, 헬스케어, 스마트기술, 요양시설 운영 등 고령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커리큘럼이 마련됐다. 산업과 정책 현장의 전문성을 아우르는 교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1기 실버비즈니스 최고전문가과정’은 오는 12월 18일까지 14주 동안 운영된다. /김정수 기자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