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이주 아동·취약 노동자 돕는다···금융산업공익재단, 의료 사각지대 5년째 지원
원진재단 부설 녹색병원과 지원 사업 협약 단기 체류·E-8 계절근로비자 소지자 포함
취약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민의 의료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한 지원 사업이 5년째 이어진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원진재단 녹색병원과 협약을 맺고 외래·입원 진료비와 의료통역비를 포함한 최대 500만원 규모의 의료비를 지원하며 올해는 단기 체류 외국인 근로자와 E-8 계절근로 비자 소지자까지 새로 포함했다.
4일 금융산업공익재단에 따르면 원진재단 부설 녹색병원과 재단 회의실에서 ‘취약계층 노동자 및 미등록 이주민 의료지원사업’ 협약식을 지난 2일 체결했다.
재단은 2021년부터 의료 취약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 아동 등을 대상으로 총 13억7500만원 규모의 의료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는 5년 차로 총 4억5000만원 규모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등록 이주배경 노동자도 사업 대상에 포함하여 지원 범위를 넓힌 바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의료 취약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노동자는 외래·입원 진료비를 최대 500만원까지, 미등록 이주 아동은 치료비와 의료통역비를 포함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이주배경 노동자 중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의료 접근성이 낮은 단기 체류 외국인 근로자, 특히 ‘E-8 계절근로 비자’ 소지자를 지원 대상에 새로 포함했다.
재단은 2025년부터 시작되는 5년차 사업 기간 동안 지역사회 기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지원 대상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지원 모델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의 세부 지원내용과 신청문의는 녹색병원 지역건강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완 이사장은 “건강권은 누구에게나 보장돼야 하는 기본권이며, 이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의료지원을 이어가는 일은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취약 노동자와 미등록 이주민이 필요한 시기에 의료 서비스를 받고 건강하게 사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산업공익재단은 은행권이 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산업단위 노사공동 공익재단으로 2018년 10월 설립됐다. 금융노조 10만 조합원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33개 금융기관이 공동 조성한 기금으로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한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