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갱년기라고?" 女 40% '당혹감' 경험한다···한화손보, 뉴년기 트렌드 리포트 발간
갱년기에 새로운(new) 시각 제시하는 트렌드 리포트 첫 번째 ‘하프 시그널’ 김난도 교수 트렌드코리아팀과 협업
여성 3명 중 1명은 갱년기를 자각하는 순간 가장 먼저 '당혹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40대 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벌써 내가 갱년기인가'라는 충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화손해보험 산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가 김난도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트렌드코리아팀과 함께 '뉴년기(new+갱년기) 트렌드 리포트' 시리즈의 첫 번째 보고서 '하프 시그널(Half Signal)'을 공개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웰니스'를 위한 사회공헌을 확대하는 동시에 여성 특화 보험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는 갱년기를 단순한 호르몬 변화가 아닌 인생 전환점이자 '새 출발 신호'로 정의했다. 축구의 하프타임, 야구의 중간계투처럼 삶의 후반 전략을 다시 짜는 계기로 해석하며 '뉴년기'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40%는 갱년기를 자각하는 순간 '당혹감'을 호소했다. 특히 40대의 절반가량(47.8%)이 "벌써갱년기?"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주요 신체적 신호로는 △안면 홍조·체온 변화(27.3%) △생리 불순(23.6%)이 꼽혔다. 정서적신호로는 △급격한 감정 변화(13.8%)가 뒤를 이었다.
대응 방식은 세대별로 뚜렷이 달랐다. 40대는 '인터넷 검색(35.8%)'으로, 50대는 '주변에 이야기(31.3%)', 60대는 '별다른대응 없음(42.0%)'을 택했다. 하지만 실제 병원 진료로 이어진 경우는 10%대에 불과해 여전히 갱년기를 '지나가는 증상'으로인식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정서적 공감 부족도 문제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97%는 갱년기 이야기를 꺼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충분히 공감받는다'는 답변은7.3%에 그쳤다. △인터넷 정보가 실생활에 도움이 안 된다(38.6%) △의학적 설명은 있으나 공감은 부족하다(29.3%)는 불만이 대표적이었다.
강문선 차움 산부인과 교수는 "갱년기는 호르몬 치료뿐 아니라 영양·식이, 외모, 심리 등 전반적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며 "토탈라이프 매니지먼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손해보험 펨테크연구소 관계자는 "갱년기를 나에게 집중하는 인생 2막으로 조명했다"며 "향후 건강, 관계 변화 등을 다룬후속 보고서를 통해 고객의 웰니스 라이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남녀 갱년기 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뉴년기 트렌드 리포트'는 총 4부작으로 올해 하반기 순차 공개된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