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가뭄' 강릉에 보험업계 도움 손길···생·손보협회, 1억원 상당 생수 지원
생·손보협회 공동 성금 대한적십자사 전달 강릉, 절수 조치 확산···대체용수 확보·공급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기록적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강릉 지역 주민을 위해 1억원 규모 긴급 지원에 나섰다.
3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각 5000만원씩 총 1억원의 구호자금을 마련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원금은 2ℓ 생수 약 20만 병 구입에 사용돼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달된다.
김철주 생보협회 회장은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보험업계는 앞으로도 재난 상황에서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래 손보협회 회장도 "전례 없는 가뭄으로 일상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께 단비 같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재난 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릉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강릉의 강수량은 388.9㎜로 평년 대비 43.7% 수준에 불과했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강릉시내 수도 계량기의 75%를 잠그는 절수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공중화장실 47곳과 수영장 3곳을 폐쇄했다. 청소년 지원시설 일부도 운영을 중단했다.
대체용수 확보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지하유출수 5000t, 남대천 하천용수 1만 t, 연곡정수장 3000t, 인근 지자체 지원 300t 등 총 2만1500t이 공급됐다. 소방차·군 물탱크·민간 살수차 등 185대를 투입해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에도 6582t을 지원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