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해결하자"···현대차, 노조에 임단협 재개 공식 요청

회사, 노조에 단체교섭 재개 공식 요청 직원 고용 안정·복지 증진에 총력 다짐 관세 전쟁·지정학적 리스크 속 총력 중 "일류기업에 걸맞은 교섭 결과 기대해"

2025-08-26     김성하 기자
지난 6월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사장)가 노동조합에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이어졌던 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대회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이동석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현대차의 새로운 50년, 100년을 위해 다시 한번 노사가 대화와 협의 그리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오늘 회사는 노동조합에 단체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노사는 지난 6월 18일 단체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상호 이해와 진정성 있는 교섭을 이어왔으나 2주 전 일괄 제시에 대한 이견으로 교섭이 결렬됐다"라며 "혹독한 경영 환경 속에서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우리 노사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교섭을 합리적으로 마무리할지 '대립과 갈등'으로 과거로 회귀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라며 "회사는 노동조합과 다시 진정성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자 교섭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금년 단체교섭을 통해 현대차의 생존과 발전, 직원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한 해법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차는 현재 글로벌 관세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국내 사업장의 생존과 성장을 도모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교섭이 교착 상태에 머문다면 외부 비난과 위기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톱 티어'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라며 "글로벌 일류기업에 걸맞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교섭 결과를 통해 백년대계를 함께 세워가길 기대한다"라고 임직원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