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비만신약, 유럽 달군다···EASD 2025서 비임상 연구 6건 발표

유럽당뇨병학회서 3개 비만신약 연구 성과 발표 '삼중 작용' HM15275, '근육 증가' HM17321 등 "한미 비만 치료제 포트폴리오, '전방위적 혁신'"

2025-08-25     김정수 기자
한미약품이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비만 신약에 대한 총 6건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이 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 신약 연구 성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25일 한미약품은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 참가해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 경구용 비만치료제(HM101460) 등 1건의 구연 발표를 포함한 총 6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주요 발표 내용은 △HM15275의 강력한 항비만 효과에 대한 기전적 통찰 △HM17321의 근육 성장 및 대사 개선 효과를 뒷받침하는 골격근 단백체 분석 △HM17321의 비만 영장류 모델에서 체중 감량 효능 및 설치류 모델에서 인크레틴 병용 효능 △HM17321의 체성분 개선, 에너지 소모 및 대사 건강 증진 효과 입증 △혈액단백체 기반 HM17321의 근육 및 골격 건강에 대한 잠재적 이로운 효과 △HM101460의 경구용 GLP-1 작용제 가능성 입증 등이다.

HM15275와 HM17321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 목표인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잇는 차세대 파이프라인이다. 각 비만치료 영역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과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두 파이프라인은 현재 유수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수출 및 파트너십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EASD 2025에서 한미약품은 비만 영장류 모델을 통한 HM17321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HM17321이 근육에 직접 작용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구체적인 작용 기전을 발표한 적 없었다. 이번 학회에서 세계 최초로 마우스 근육 단백체 연구를 통해 HM17321의 근육 증가 기전을 분자생물학적으로 규명하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한 결과를 발표한다. 이 연구 성과는 한미약품 R&D센터 전해민 임상이행팀장(상무)이 학회 구두 발표를 통해 공개한다.

HM17321은 단순히 근손실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비만 혁신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발표한 과체중 영장류 모델 연구에서는 HM17321의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근육량 증가, 지방량 감소의 체성분 개선이 동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학회에선 HM17321이 투약된 비만 영장류 모델에서의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체중 감량과 체성분 개선 효과는 물론 혈당 조절 및 심혈관계 효능까지 포함된다. 오는 9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다른 물질 HM15275는 정밀 설계된 삼중작용제다. 식욕 억제와 에너지 대사 촉진 기전으로 25%에 이르는 위 절제 수술을 능가하는 체중 감량 효과를 지향한다. 신체의 대사 최적화 기전을 통해 근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개선된 체중 감소 질까지 기대할 수 있는 차기 비만 신약이다.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발표한 임상 1상 결과에서는 양호한 안전성과 내약성은 물론 장기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약동학 특성이 나타났다. 임상 1상의 4주 반복 투여 최고 용량군(0.5-2-4-8㎎)에서는 4회 투약 후 29일 차에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 7월 FDA에 HM15275의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IND를 제출한 데 이어 이달 1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같은 내용의 IND를 제출했다. 최인영 R&D센터장(전무)은 “한미의 비만치료제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질적 개선, 근육 보존, 치료 지속성, 복약 편의성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방위적 혁신’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지닌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