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현역이다"···8090 명의가 말하는 100세 시대 건강 철학
신간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 25일 예약 판매···'친필 사인본' 한정판 92세 이시형 박사·83세 윤방부 박사 늙지 않는 뇌와 몸, 마음의 비밀 공개
"요즘도 매일 운동하십니까?"
"물론입니다. 오늘도 3시간 했어요."
"전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습니다. 무릎 관절이 안 좋아서요."
"운동은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
"천천히 걸어도 됩니다. 걷기 자체가 명상입니다."
올해 92세, 그리고 83세. 여전히 '현역'으로 살아가는 두 노의사의 대화는 마치 인생의 밸런스 게임 같다.
한 명은 '세로토닌 명상파', 또 한 명은 '3시간 운동파'. 각자의 방식으로 약 없이 오래 사는 법, 나이 들며 아프지 않는 법, 일하면서 늙는 법을 실천해 온 두 명의 의학계 거장이 함께 책을 냈다. 92세 정신의학계 거장 이시형 박사와 83세 가정의학계 대부 윤방부 박사다. 제목은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
책은 오는 9월 1일 출간된다. 8월 25일부터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스마일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 예약 구매자에 한해 두 저자의 친필 사인이 담긴 초판 한정 사인본이 제공된다.
2월부터 계절을 넘기며 5차례, 총 12시간의 기록
이번 책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대담집이 아니다. 올해 2월부터 봄·여름을 지나며 총 다섯 번, 총 12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와 대담을 기반으로 두 저자의 철학이 충돌하고 겹치는 지점을 세심하게 담아냈다. 오랜 시간 서로를 관찰해 온 두 명의 '의학계 1세대'는 노화와 질병, 장수, 죽음이라는 주제를 놓고도 전혀 다른 의견을 낸다.
이시형 박사는 '느린 건강'을 이야기한다. 걷기와 명상, 한 끼 식사, 공동체 활동으로 하루 루틴을 채운다. "아침에 일어나 내 몸에 묻는다. 오늘 너는 괜찮니? 그 질문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건강이란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오늘 하루가 기대되는 것이다."
윤방부 박사는 정반대다. "고기 좋아합니다. 콜라도 마십니다. 대신 꾸준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매일 3시간씩 합니다." "나이에 맞는 건강 기준이란 건 따로 있어야 합니다." "나이 들었다고 쉬면 안 됩니다. 할 일이 있어야 삽니다."
약이 아니라 루틴, 수명이 아니라 현역성
책은 단순한 건강 정보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늙을 것인가", "일은 언제까지 해야 할까",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그리고 두 명의 저자는 각자의 철학과 루틴으로 그 질문에 답한다.
"노화는 쇠퇴가 아니라 두 번째 성장이다."
"현역으로 살아가는 건 직장 때문이 아니라 태도 때문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진짜 문제는 태도다."
두 저자는 '현역성'을 건강의 중심 가치로 삼는다. 현역이란 단지 일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나만의 역할이 있고 연결되어 있으며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감각이다. 이 감각이 바로 루틴을 지속하게 만들고 뇌와 몸, 마음을 동시에 살리는 에너지라는 게 책의 핵심 메시지다.
"일을 한다는 것은 곧 뇌를 살리는 명약이다."
"성장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삶에 방향이 생긴다."
"건강은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내 루틴을 찾아야 한다."
늙지 않는 뇌, 흔들리지 않는 마음
책 후반에는 일과 공부, 관계, 죽음에 대한 철학적 조망이 이어진다. 두 저자는 "지금이니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말하며 인생 2라운드는 속도가 아닌 방향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특히 죽음을 주제로 한 마지막 대담에서 두 명의 의사는 말한다.
"나는 어떤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가."
"죽음을 생각해 보는 습관이 사람을 바꾼다. 겸손해지고 관대해진다."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은 단순한 건강서가 아니다.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두 거장이 직접 살아온 방식을 통해 답하는 실천적 철학서다. 중장년 독자뿐 아니라 자기 관리를 고민하는 30·40세대, 부모의 노화를 곁에서 지켜보는 MZ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
저자: 이시형, 윤방부
출판사: 깸
정가: 19,800원
예약판매 시작일: 8월 25일(월)
정식 출간일: 9월 1일(월)
예약 판매처: 교보, 알라딘, 예스 24, 스마일24
초판 한정 특전: 두 저자의 친필 사인본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