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PBR 10' 발언 송구···"PER로 순간 착각, 제 불찰"

"코스피5000 시대 열기 위해 최선 다할 것"

2025-08-21     서은정 기자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 정도'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PBR를 주가수익비율(PER)로 순간 착각하고 답변드렸다"며 "제 불찰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PBR 언급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하실 말씀 있느냐'는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기재위원장의 질의에 "변명하는 것 같아 말씀 안 드리려 했는데 기회를 주시니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구 부총리는 지난 19일 기재위 회의에서 "우리 코스피 PBR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의 질의에 "10 정도 안 되느냐"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소영 의원은 "1.0이다. 대만이 2.4, 일본이 1.6이고 신흥국 평균도 1.8"이라고 지적했다. 

PBR은 기업의 장부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용어로,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는 익숙한 개념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경제 부처 수장의 주식 시장 이해도가 떨어진다"며 비판이 이어졌다.

시장 평균 전망치 기준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0~10.8배 수준이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실현하고 코스피 5,000시 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등 증시 수요기반 확충을 통해 자기자본을 활성화하고 시중자금 흐름이 자본시장 등으로 대전환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