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AI, 가지고 놀 줄 알아야 성공"···SK 이천포럼 폐막

SK그룹 연례행사 '이천포럼 2025' 종료 공통된 행복 키워가는게 SKMS의 목표 AI/DT 내재화·운영개선이 본원 경쟁력 "지식·변화·소통 통해 미래를 선도할 것"

2025-08-21     김성하 기자
지난 20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최태원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인공지능(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진정한 혁신과 성공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21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업무는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인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션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현장 구성원 170명, 온라인 참여자 2800여 명이 함께하며 실시간 소통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SK가 추진 중인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에 대해 "기초 체력이 약하면 AI 시대에 경쟁력도 무너질 수 있다"라며 "일상적인 오퍼레이션을 이해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람마다 행복의 형태는 다르지만 공통된 행복을 키워가자는 것이 SKMS(SK 경영관리 시스템)의 목표"라며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 적극적인 의견 개진(스피크 아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SKMS는 구성원뿐만 아니라 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까지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2017년 제안한 그룹 대표 연례행사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와 SK 구성원이 함께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미래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지식 교류의 장이다. 

최태원 회장은 2019년부터 AI/DT를 포럼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AI 전문 컨설팅사인 딕비(DigBI)의 윌리엄 퐁 최고전략책임자, 모하마드 알리 IBM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해 AI 생태계 확장과 산업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AX 등 주요 SK 멤버사와 함께 자유롭게 토론했다. 

19일에는 SK 각 사별로 워크숍을 통해 AI 전략과 SKMS 실천 방안을 논의하며 전 구성원이 집단지성으로 미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SK 관계자는 "'변화의 속도'가 기업 생존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정체는 곧 퇴보라는 절박함 속에서 SK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식·변화·소통 플랫폼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