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투자이익 102% 급증···순익 줄어도 주주환원 확대
상반기 투자이익 689억원 달성 K-ICS 213%···'업계 최고 수준'
DB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 투자이익 확대와 자본건전성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보험이익 감소로 순이익은 줄었지만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나타냈다.
14일 DB손해보험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투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1.5% 증가한 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57.1% 늘어난 589억원을 달성했다. 채권·대출채권 운용수익 개선에 더해 주식과 수익증권 수익이 뒷받침된 결과다.
보험사 자본건전성 지표인 K-ICS 비율은 3월 말 204.7%에서 6월 말 213.3%로 8.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가용자본은 0.9조원 늘어난 20.9조원, 요구자본은 9.8조원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은 1분기 대비 362억원 증가했다. 보장성 신계약 CSM 배수는 16.8배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이어갔다. 운용자산은 49조6000억원에서 52조1000억원으로 확대됐고 투자이익률은 4.16%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907억원으로 전년 동기(1124억원) 대비 19.3% 감소했다. 장기·자동차보험 부문의 손해율 상승과 보험손익 둔화가 영향을 미쳤다.
DB손보는 “K-ICS 비율을 200~220%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3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DB손보 배당성향은 23%로 집계됐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