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특화 전략’ 주효한 한화손보···상반기 매출·투자이익·CSM ‘트리플 성장’
여성보험 판매 호조·신계약 가치 23% ↑ 투자손익 16% 증가해 이익 기반 확대 “하반기 상품 경쟁력·브랜드 입지 강화”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상반기 매출, 신계약 가치, 투자이익에서 모두 성장하며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확충했다. 다만 전년도 높은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형 사고 손해액 증가 등으로 순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화손보 경영공시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은 3조3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매출은 1조7134억원으로 15.5% 늘며 분기 기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의 안정적인 판매와 시니어·유병자 시장에서의 상품 경쟁력 강화가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도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보유계약 CSM은 4조122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8.4% 증가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4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늘었다.
이는 제3보험영역 배타적사용권 확보와 신계약 가치배수 개선 등 양질의 신계약 확보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투자 부문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상반기 투자이익은 2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배당이익 확대와 대체투자자산의 체계적 관리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2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줄었고 연결기준은800억원으로 38.4% 감소했다.
이는 신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기저효과와 장기보험금 청구 증가 및 집중호우·화재 등 일회성 손해액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기준 214%로 3월 말 대비 1.8%포인트하락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성보험을 기반으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5종의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한 어린이보험 등 경쟁력 있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