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상반기 순익 1조3584억···고ROE·선별투자로 수익성 강화

메리츠화재, 출혈 경쟁 지양하고 수익성 시장 공략 메리츠증권, 질 중심 투자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2025-08-14     박소연 기자
메리츠금융이 올해 상반기 1조3584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메리츠금융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메리츠화재의 투자이익과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자산운용 부문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35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1조3275억원)보다 2.3%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5817억원, 1조6715억원으로 26.1%, 5.9% 감소했다. 자산총계는 124조2453억원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6.3%였다.

이 같은 실적은 메리츠화재의 투자이익 증가와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및 자산운용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2분기 별도 기준 순이익은 5247억원으로 3.5%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격화된 장기보험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새로운 수요와 고객을 찾는 등 수익성 있는 시장에서 적극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4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거래 수보다 질 중심의 선별적 투자로 안정적 수익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며 “PF 외에도 대체투자와 정통 기업금융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률은 12.5%로 집계됐다. 2023년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누적 총주주수익률(TSR)은 172.2%이며 최근 3개년 연평균 TSR은 65.1%였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