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상반기 순이익 1조2456억 달성···투자이익·재무건전성 동반 개선
CSM 14.5조원·투자이익 1.5조원 ↑ 해외 이익 240억원···K-ICS 274.5% 주주환원 확대·DPS 안정 성장 추진
삼성화재가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2456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조를 이어갔다.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대비 16.1%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손익이 24.4% 증가하며 전체 수익성을 견인했다.
13일 삼성화재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장기보험 부문 CSM(보험계약마진) 총량이 전년 말 대비 5037억원 증가한 14조5776억원을 달성했다.
보장성 유지율은 13회차와 25회차에서 개선세를 보이며 중도 해약률 관리 성과를 입증했다.
보험금 예실차 축소 효과로 장기보험 이익은 8334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부문은 누적된 요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우량 고객 중심의 영업과 사업비 효율화로 상반기 307억원의 보험이익을 달성했다.
일반보험은 일부 고액 사고 영향으로 이익이 1068억원으로 집계되며 소폭 줄었지만 해외 법인 손익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8% 늘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유럽 등 글로벌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함께 배당형(기업금융펀드·PEF) 자산 비중을 확대해 상반기 투자이익 1조5052억원을 달성했다.
투자이익률은 3.64%로 전년 동기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으며 매각이익·배당수익이 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평가에 있어 중요한 지표인 K-ICS 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274.5%로 전년 말 대비 10.0%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166.4%)과 가용자본(26.3조 원) 모두 개선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다
삼성화재는 향후 이익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안정적인 DPS(주당배당금)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도 연간 발행주식의 2.5~3.0% 수준에서 4년간 균등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올해 상반기 영국 손해보험사 캐노피우스 추가 지분 투자 결정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면서 “하반기에도 기본에 충실한 균형 성장을 실현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