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재외동포청, 고려인·중국 동포와 사회공헌 전개
서울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서 봉사활동 고려인·중국동포 함께 첫 사회공헌 나서 간담회로 고용·노동 환경 차별 사례 공유 "양 동포 간 교류 통해 정착에 도움 기원"
재외동포청 임직원과 국내 체류 고려인·중국 동포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11일 이기성 재외동포정책국장과 직원, 대한고려인협회(정영순 회장)·전국동포총연합회(김호림 총회장)·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김세광 총회장) 회원 등 15명은 서울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 장난감도서관에서 장난감 소독과 정리 봉사를 실시했다.
재외동포청은 올해부터 국내 체류 동포 중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 동포와 고려인 동포와 각각 격월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왔으나 양측이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인은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선조 중 독립운동을 지원한 후손이며 중국 동포 역시 항일 독립운동을 도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대한고려인협회 안안나 이사는 "연초 배식 봉사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동포와 함께해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느낀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귀옥 전국동포총연합회 봉사단 단장은 "양측이 소통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라며 "앞으로도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애련 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봉사위원장도 "중국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봉사를 진행해 더욱 뜻깊었다"라며 "고려인 사회와 함께할 기회를 더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이기성 국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현장에서 뜻을 함께했던 고려인·중국 동포가 오늘날 나눔과 봉사로 역사를 이어가길 바란다"라며 "양 동포 사회 간 교류와 협력이 안정적 정착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봉사 종료 후 재외동포청은 간담회를 열어 최근 발생한 스리랑카 근로자 인권 유린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 마련 차원에서 동포들에게 고용·노동 환경에서 겪은 차별 사례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재외동포청은 올해 중국 동포와 공동 헌혈, 고려인 동포와 설맞이 노인복지관 봉사, 중국 동포와 배식 봉사, 고려인 동포와 배식 봉사, 중국 동포와 서울 대림동 플로깅 활동 등을 진행해 왔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