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역대급 성적표'···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광고·커머스·모빌리티 고른 성장세 보여 톡비즈 호조·AI 확장에 하반기 기대감

2025-08-07     김민 기자
카카오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185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연합뉴스

카카오가 올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나에게 선물' 등 2분기 신규 서비스들이 호응을 얻으며 플랫폼 부분 매출액이 1조원대를 기록한 결과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185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한 2조28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는 증권가 전망도 웃돈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달 7일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 1254억원, 매출은 1조9489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의 약진이 두드러져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552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5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톡비즈 광고의 2분기 매출액도 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16% 늘었다. 카카오는 다양한 메시지 템플릿으로 광고주들이 보낼 수 있는 메시지 종류와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 중장기적 매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2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선물하기를 통해 나에게 선물하는 자기 구매 건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커머스 올해 2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348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는 주차와 퀵 서비스 사업 확장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페이는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포털비즈의 2분기 매출은 11% 감소한 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은 분기 매출액은 97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게임 매출의 감소와 별개로 뮤직과 스토리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175억원, 2187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매출 역시 9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올해 2분기 영업비용은 1조842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1859억원,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서비스의 대대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측면에서는 인프라부터 언어 모델까지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하반기에 전 국민 모두가 일상에서도 AI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차례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곧 진행될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플랫폼의 트래픽 성장이 수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카카오톡과 연결된 다양한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 국민 AI 시대를 열겠다"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