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2637억원···여신이자 축소 속 효자 ‘플랫폼’

상반기 실적, 비이자수익이 성장 주도 이자수익 줄고 수수료, 플랫폼은 호조 고객 기반 확대 속 수익 구조 다변화

2025-08-06     박소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2637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263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익은 줄었고 수수료와 플랫폼 수익 등 비이자부문이 크게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6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26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1202억원)보다 5.1%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637억원으로 전년 동기(2314억원) 대비 14.0% 늘어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1조5625억원이며 이 중 이자수익은 9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이는 대출 잔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 분기 대비 0.17%포인트 낮아졌다.

2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44조8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25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주택담보대출(전월세 제외)이 13조970억원으로 6570억원 늘어난 반면 전월세대출은 11조5600억원으로 9870억원 감소했다. 가계신용대출 잔액은 17조6050억원으로 1조4480억원 증가했으며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33.1%를 기록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같은 기간 1조4070억원에서 2조5390억원으로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은 상반기 기준 5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급증했다. 대출·투자·지급결제 등 전반적인 플랫폼 수익 확대와 함께 펌뱅킹, 오픈뱅킹, 광고 부문 수익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535억원으로 8.3% 늘었으며 전체 영업수익 중 비이자수익 비중은 36%에 달했다.

2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586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1990만명을 기록했다.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원, 여신 잔액은 44조8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진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른 수신의 확대는 안정적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