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권혁웅-이경근 각자대표 체제 출범···'라이프솔루션' 전략 가속

"고객 생애 전반에 맞춤형 서비스 제공할 것" 해외사업 고도화·종합금융 도약 의지 재확인

2025-08-05     허아은 기자
한화생명이 권혁웅 부회장(왼)과 이경근 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한화생명

한화생명이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권혁웅 부회장과 이경근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두 대표는 공동 명의의 'CEO 레터'를 통해 “보험을 넘어 고객 생애 전반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이프솔루션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들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핵심 동력으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톱티어 기업과의 기술 협력, 디지털 기반 상품 혁신을 통해 기존 보험업의 틀을 넘어설 전략이다.

권 부회장과 이 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본사 전 부서를 돌며 약 1800명의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들은 "혁신은 다양한 경험과 자유로운 의견 교류에서 비롯된다"며 "한화생명의 미래를 전 구성원이 함께 설계하자"고 했다.

한화생명은 제판분리 체계를 국내 대형 생보사 중 가장 먼저 도입해 영업 체계를 효율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증권사와 인도네시아 은행을 인수하며 해외 진출로 글로벌 사업 기반도 다져왔다. 

한화생명은 이번 신임 대표 체제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한층 고도화하고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사업 고도화와 미주지역 증권업 확장을 통해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이는 한화생명이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장기적 방향"이라고 밝혔다.

권혁웅 부회장은 한화오션,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화학·에너지통’, 이경근 사장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및 보험부문장 출신의 ‘보험 정통파’로 평가된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