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대상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현장 연계율 관건"
동대문구, 20명 대상 교육생 모집 전 과정 무료···"실제 취업이 핵심"
지자체가 경력 단절 및 미취업 여성 대상으로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을 모집하고 있다. 다만 인력난 해소를 위해선 단순 교육보다 실제 현장 취업으로의 연계가 핵심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관내 거주하는 만 64세 이하 경력 단절 및 미취업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경력 단절 여성에게 전문 자격 취득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참여자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선발되며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을 위한 이론·실기·실습 등 전 과정을 무료로 이수할 수 있다. 자격증 발급 비용만 본인 부담이다. 교육은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4일까지 주 5일간 장안요양보호사교육원에서 진행되며 수료 후 취업 연계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신청은 7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받는다.
한철수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은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참여자들이 과연 취업까지 연결되는지가 핵심”이라며 “요양보호사 자격을 딴 사람 중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비율은 20%도 안 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습을 나가보니 일이 생각보다 힘들어서 포기하거나 조건이 더 나은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력단절 여성에게 '전 과정 무료' 등 혜택을 제공하는 건 좋지만 결국 취업으로 이어져야 사업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장으로 유입되지 않는 교육은 의미가 없다. 실제 취업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사업은 결과를 봐야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essence@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