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외국인 273만 시대"···팬데믹 이전도 넘었다

6월 기준 27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 중국 국적 약 97만명으로 가장 많아 등록 외국인 절반 이상 수도권 거주

2025-07-28     김성하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73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73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업, 근로, 관광 등 다양한 목적으로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28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3만2797명으로 전월보다 1.5%(4만68명) 증가했다. 이는 2019년 252만여명을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를 넘어선 수치다. 

체류 외국인 가운데 장기 체류자에 해당하는 등록 외국인은 155만9975명, 외국국적동포 국내 거소 신고자는 55만2419명이었다. 관광객 등을 포함한 단기 체류 외국인은 62만40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외국인 체류 규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204만명), 2021년(196만명)까지 감소했다가, 엔데믹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251만명, 지난해에는 265만명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3월 272만명에서 5월 269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6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 체류 외국인이 97만2176명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34만1153명), 미국(19만6664명), 태국(17만3710명), 우즈베키스탄(9만8457명) 순으로 나타났다. 

등록 외국인의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영남권은 31만7286명(20.3%), 충청권 20만939명(12.9%), 호남권 13만6990명(8.8%)이 분포해 있다. 

연령대로는 30~39세(25.7%)가 가장 많았고 이어 20~29세(23.1%), 40~49세(16.7%), 60세 이상(13.5%), 50~59세(12.3%), 19세 이하(8.7%) 순이었다. 

체류 자격별로는 재외동포(F-4)가 55만4895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전문 취업(E-9) 34만1453명, 영주권(F-5) 21만4036명, 유학(D-2) 19만1297명, 관광 통과(B-2) 17만1063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 목적 체류 외국인은 전월 대비 29.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