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3조374억원···비이자 비중 확대에 역대 최대 규모

2분기 당기순이익 1조5491억, 전분기比 8.7% 증가 수수료 수입 뛰며 비이자이익 덕에 사상 최대 실적

2025-07-25     서은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이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3조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2025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3조374억원으로 역시 작년 같은 기간(2조7470억원)대비 10.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가장 큰 순이익 규모다.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1조5491억원으로 직전 1분기 1조4888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이는 작년 2분기 1조4255억원 보다 8.7% 많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천상영 신한금융그룹 재무 부문 부사장은 "최근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한 대손비용의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영업비용 관리를 통해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지주와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0%, 1.55%로 1분기(1.91%·1.55%)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1분기(1.95%·1.60%)와 비교하면 0.05%포인트씩 하락했다.

2분기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1조26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 이자이익은 2조 864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2분기 1조138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이밖에 신한투자증권(1510억원), 신한라이프(1792억원) 순이익도 각 14.9%, 12.9% 증가했다. 신한카드(1109억원)는 1년 전과 비교해 42.9% 낮은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당 57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