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號 JB금융, 핀테크 손잡고 인니로···KB부코핀파이낸스 인수

국내 첫 핀테크 연계형 해외 진출 E바이크 기반 모빌리티 금융 본격화 에이젠과 동남아 시너지 모델 구축

2025-07-25     박소연 기자
J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하고 에이젠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바이크 기반 금융 사업에 나선다. /JB금융

J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자동차 금융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전기바이크 기반 핀테크 기업 ‘에이젠’과의 협업을 통해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24일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KB뱅크로부터 KB부코핀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약 29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의 자회사인 자동차 금융 전문회사다. 인수를 추진하는 JB우리캐피탈은 지난 1일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29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KB부코핀파이낸스는 지난해 11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JB금융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국내 핀테크 기업 ‘에이젠’과의 파트너십으로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에이젠의 인도네시아 법인은 전기바이크(E-Bike)를 매입해 그랩(Grab), 고젝(Gojek)과 같은 현지 대형 모빌리티 기업에 대여하고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한다. 또한 현지 주요 전기차 제조사, 플랫폼사, 금융사과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따. KB부코핀파이낸스는 에이젠의 E-Bike 매입 자금 대출, E-Bike 제조사의 배터리 매입 대출 등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부코핀파이낸스 인수와 관련해 해당 회사는 규모가 작고 비즈니스 구조가 단순해 부실 자산이 적으며 과거 모회사인 부코핀은행에서 부실 자산을 이미 정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위 중인 중장비 리스 중심의 사업도 리스크가 낮은 편이라고 판단했다. JB금융은 인도네시아 시장 내 시너지를 위해 에이젠글로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분 40%를 확보했으며 에이젠이 확보한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플랫폼 기반 대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