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광복 80주년 기념 '봉오동 전투 물총축제' 개최
홍범도 장군의 승리를 물총 축제로 재현 역사·문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중앙아시아 테마거리와 홍범도공원에서 '봉오동 전투 물총축제'가 열린다.
24일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은 "내달 15일 오전 10시부터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봉오동 전투 물총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920년 홍범도 장군이 지휘한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를 물총 축제 형식으로 재현한다.
행사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고려인마을 누리집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행사 당일 오전 9시 30분까지 현장 접수도 받는다.
참가자는 개인 물총과 우비, 태극기를 지참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준비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물총·우비·태극기·우산 등 약 300개씩을 선착순 무료 제공한다.
축제 당일 참가자들은 지휘본부 안내에 따라 팀을 나눠 색깔별 우의를 착용한 뒤 행사가 진행된다. 고려인마을은 이번 물총축제를 3·1 운동 재현과 더불어 대표적인 역사문화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천영 사단법인 고려인마을 이사장은 "봉오동전투 재현 물총축제는 3·1절 만세 운동과 10월 고려인의 날 행사와 더불어 고려인마을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주력 행사'"라며 "물에 젖어도 상관없는 복장만 갖춰서 오시면 누구나 무료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가 광주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문빅토르미술관 특별전과 우즈베키스탄 전통 빵(리뾰시카) 나눔, 고려인어린이합창단과 아리랑가무단 공연, 민속체험 부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여성경제신문 서은정 기자 sej@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