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Q 영업손실 1160억원···OLED 중심 재도약 시동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 23.9% 감소 LCD TV 사업 종료도 실적에 영향 OLED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 전략 "하반기 성과 통해 실적 반등 기대"

2025-07-24     김성하 기자
LG디스플레이의 'SID 2025' 전시 부스.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11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흑자 흐름에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모바일 출하 감소, 환율 하락, LCD 사업 종료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24일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23.9%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11조6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이다. 전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3% 감소했지만 영업손익은 4805억원 개선됐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영업이익 831억원)와 올해 1분기(영업이익 335억원)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으나 2분기 비수기와 모바일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다시 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 전 수요가 감소하는 전통적 비수기"라며 "모바일 출하 물량이 전기 대비 줄었고 LCD TV 사업 종료와 원·달러 하락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890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과 외환 손익 개선 등 기타 손익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회사 측은 OLED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OLED 제품 비중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중소형 OLED 사업은 '탠덤(TANDEM)' OLED 기술과 스마트폰용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형 OLED 부문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적용한 4세대 패널을 TV·게이밍 모니터 등에 확대 적용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의 성과 확대를 통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라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