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보 장영근 대표이사 연임 확정···디지털 보험사 한계 넘을까
미니보험 인기에 보험수익 5.4배 증가 “인지도 확보 성공···수익성 확대할 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장영근 대표이사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장 대표는 내년 12월 말까지 대표이사직을 이어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장 대표는 급변하는 보험·금융 환경 속에서 전략 실행력을 입증했으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인정받았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작년 연간 매출 386억원, 보험수익 3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9배, 5.4배 성장했다. 해외여행보험과 휴대폰보험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 피보험자 수는 최근 500만명을 넘었섰다.
특히 해외여행보험은 사고 없이 귀국할 경우 보험료의 10%를 돌려주고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히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페이손보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장 대표는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보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가입부터 보상까지의 전 과정을 더욱간편하고 효율적으로 혁신하겠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보험사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디지털 보험사는 수익성 확대 면에서 일반 보험사 대비 어려움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보험료의 9할 이상을 비대면 채널을 통해 벌어들여야 한다는 규정 탓에 마진율이 낮은 미니보험 위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기 때문이다.
인지도를 확보한 카카오페이손보가 수익성도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보험 등 마진율 높은 상품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니보험 위주 포트폴리오는 수익성 면에서 한계가 있다”며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채널을 통해 가입 가능한 장기보험을 출시한다면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