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은행 선택할까···인터넷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개시

케이·카카오·토스, 신청 창구 개시 앱 내 신청·혜택 설계 편의성 주목

2025-07-21     박소연 기자
정부가 전 국민 대상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한 가운데 인터넷은행 3사가 간편 신청과 카드 혜택을 내세워 유치에 나섰다. /케이·카카오·토스뱅크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2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신청 접수를 개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정부가 내수 활성화와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원에서 55만원까지의 소비 쿠폰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신용·체크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일부 업종을 제외한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 직영점, 쇼핑몰 등 온라인전자상거래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신청은 각 사 앱을 통해 가능하다. 1차 신청 기간은 9월 12일까지이며 신청 첫 주(7월 21일~25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5부제가 적용된다. 오는 26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조회 및 신청할 수 있다. 2차에서는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에게 1인당 1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쿠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이며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터넷은행들이 소비쿠폰 신청 창구로 참여하면서 관건은 고객이 얼마나 손쉽게 신청하고 실질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느냐다. 앱 내 신청 절차의 간결함, 카드 사용 시 제공되는 부가 혜택, 소득공제 적용 범위 등에서 차별화 요소가 각 은행의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업권 관계자는 본지에 "지원금 신청부터 결제, 혜택 적용까지 전 과정을 앱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 사용성에서 고객 만족도가 갈릴 수 있다"며 "정부 정책에 참여하는 만큼 실질적인 혜택 체감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고객이 편리하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간편 신청 시스템을 마련했다. 별도 정보 입력 없이 금액 확인과 신청이 가능하다. 체크카드 혜택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앱 ‘전체’ 탭의 ‘정부 지원금 받기’ 메뉴나 앱 내 배너를 통해 접속하면, 즉시 지급액을 확인하고 케이뱅크 체크카드로 소비쿠폰 충전을 신청할 수 있다. 미성년 자녀를 둔 세대주면 자녀도 합산한 지급 금액을 확인해 함께 신청 가능하다.

신청 다음날 케이뱅크 체크카드에 소비쿠폰이 지급되면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안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지급 이후 해당 체크카드로 소비쿠폰 대상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자동으로 소비쿠폰이 먼저 차감된다. 케이뱅크 체크카드로 소비쿠폰을 사용하면 체크카드의 혜택도 그대로 적용된다. 케이뱅크의 ‘ONE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이 없어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두 다 캐시백(환급) △여기서 더 캐시백 △369 캐시백 3종 중 자신이 원하는 혜택을 마음대로 선택해 사용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도 이날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9월 12일까지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보유 고객은 앱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신청한 고객의 모든 체크카드로 이용 가능하며 해당 카드로 사용 시 체크카드 이용실적으로 인정되어 캐시백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쿠폰의 사용내역과 잔액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소비쿠폰 신청에 이용할 수 있는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지급한도 제한 없이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0.2%가 캐시백으로 적립되며 주말·공휴일에는 주중의 두 배인 0.4%가 적립된다.

또 고객들이 자주 결제하는 분야의 혜택을 더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업종과 편의점, 다이소, 커피 프랜차이즈 등 일상밀착형 업종에 대한 캐시백 혜택을 신규 추가했다. 11개 업종·가맹점에서 전월 실적 충족 시 추가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캐시백의 월 최대 한도는 2만9000원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편리하게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내 문서함'에서 국민비서 알림을 신청하고 알림받을 서비스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 알림을 켜면 된다. 알림을 신청한 고객은 1·2차 신청 기간 내에 지급 금액, 신청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으며 미사용 금액에 대한 알림도 제공한다.

토스뱅크도 같은 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 사업에 체크카드 기반 결제 수단을 제공하는 금융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이번 사업에 참여해 체크카드를 통한 소비쿠폰 결제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신청부터 사용까지 효율적인 이용 환경을 지원한다. 특히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소비쿠폰 사용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고객은 복잡한 절차 없이 체크카드를 결제하는 것만으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소비쿠폰 대상 업종에서 결제 시 보유한 쿠폰 금액이 자동으로 선차감되며 사용 내역과 잔액은 토스 앱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관리도 용이하다. 소비쿠폰 사용 금액도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 신용카드(15%)보다 2배 높은 소득공제율(30%)이 적용되어 일상 소비와 함께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인터넷은행 3사 관계자들은 “정부의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발맞춰 고객들이 소비쿠폰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부터 사용, 가맹점 안내, 이용내역 조회까지 모든 절차를 앱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정부 지원금 사업 참여 은행으로서 내수 경기 부양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사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