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AI 앞세워 '에너지 위너상' 휩쓸었다···나란히 수상 행진

삼성전자, 7년 연속 에너지 대상 수상 LG전자, 9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 기록 "환경 기여 자부심 느끼도록 노력할 것"

2025-07-17     김성하 기자
삼성전자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 수상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고효율 기술을 앞세워 '2025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나란히 수장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전자는 7년 연속 에너지 대상을 LG전자는 9년 연속 업계 최다 수장 기록을 이어갔다. 

17일 삼성전자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한국에너지공단이 후원하는 '제28회 올해의 에너지 위너상'에서 총 4개 제품이 수상했다. 특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는 에너지 대상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해당 제품은 4㎜의 좁은 간격으로 가구장 밀착 설치 가능한 키친핏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도어 단열재 두께를 줄여 내부 수납공간을 기존 대비 22%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AI 센서 기반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로 에너지기술상 △'AI 무풍콤보 벽걸이 에어컨'으로 에너지위너상 △노트북 '갤럭시 북5 프로'로 에너지위너상을 각각 수상했다. 

특히 AI 식기세척기에는 식기 오염도를 센싱해 세척 온도와 헹굼 횟수를 조절하는 'AI 맞춤 세척 플러스' 기능이 적용됐으며 무풍 에어컨은 필요 면적만 냉각하는 '쾌적 제습' 기능을 통해 기존 대비 최대 30% 에너지 절감 효과를 구현했다. 

LG전자도 이번 시장에서 총 16개 상을 수상하며 업계 최다 수상 기록을 9년 연속 이어갔다. 이 중 대상은 3개다.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핏 앤 맥스' 냉장고는 에너지위너 부문 대상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 제품은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아침처럼 냉장고 사용이 많은 시간대에 집중 냉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장 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대상과 환경부 장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물류 데이터 분석과 포장시험 가상 검증 등을 통해 전장 부품 포장재 사용량을 평균 10% 줄인 것이 주효했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 세탁·건조 용량을 갖춘 'LG 트롬 AI 워시타워'가 에너지위너상 대상 △냉방 효율 8.9%, 전기요금 8.8% 절감 효과를 낸 'LG 휘센 이동식 에어컨'이 에너지효율상 △냉방·난방 효율을 대폭 개선한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 및 히트펌프가 에너지절약상에 선정됐다.

또한 배터리 소모를 20% 낮춘 'LG 코드제로 A9 AI'는 에너지 기술상을, 원소재와 제작 과정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한 'LG 그램 Pro'는 CO₂ 저감상을 각각 수상했다.

정연채 LG전자 고객가치혁신부문장 부사장은 "차별화된 에너지 고효율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LG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