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없이 간편하게···신한·우리·하나·기업銀 모바일 신분증 합류
올해 선정 기업 내년부터 서비스 시작 국민·농협·카카오·토스 오는 7월말 예정
모바일 신분증이 공공 앱을 넘어 시중은행 등 민간 앱으로 본격 확산된다. 신한·우리·기업·하나은행이 정부의 민간개방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일상 속 금융 서비스에서도 모바일 신분증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이 2025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3차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 은행은 올해 하반기 시스템 개발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순차적으로 모바일 신분증 발급·사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1차로 지난해 3월 삼성전자를 선정해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7월 말부터는 2차 참여기업인 국민은행, 네이버, 농협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카카오뱅크 등 5곳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3차까지 포함하면 정부 앱과 총 10개 민간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민간개방 참여기업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으며 보안 및 인증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보안 수준 △개인정보 보호 방안 △신뢰성 △장애 대응체계 △활성화 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상위 4개 은행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올해 7월부터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내년 1분기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2분기까지 평가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통과하면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평가 항목에는 △모바일 신분증 필수 기능 구현 여부 △앱 위·변조 및 탈취에 대한 보안성 확보 여부 △신분증 발급·이용 시 수행하는 안면인식 기능의 정합성 등이 포함된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정부가 구축한 모바일 신분증 플랫폼 위에 민간의 창의적인 혁신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모바일 신분증이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 민관협업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신분증은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국가가 공인하는 수단인 만큼 모바일 신분증 역시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춰 국민이 믿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박소연 기자 syeon021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