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경영 복귀’ 11년 도전에도 실패···日 롯데 주총서 또 고배

2025-06-28     류빈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 /여성경제신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올해도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 복귀를 시도했지만 또 다시 무산됐다. 신 전 부회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으나 표결 끝에 부결되며 11년 연속 복귀 실패 기록을 이어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7일 도쿄에서 주총을 열고 신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을 포함한 여러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신 전 부회장이 1.77%, 그가 대표로 있는 광윤사가 28.14%를 보유 중이다.

신 전 부회장은 2016년부터 매년 주총에서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을 올려왔지만 한 번도 통과된 적이 없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시절 소매점에서 상품 진열 상황을 촬영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이른바 '풀리카' 사업 등과 관련해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 일본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이사직에서 잇달아 해임된 뒤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으나 역시 패소한 바 있다.

이번 주총 결과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그룹 위기를 바로잡기 위한 최대주주의 역할은 계속될 것"이라며 경영 쇄신 요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이 11번이나 제안한 안건이 모두 부결된 만큼, 광윤사 지분만으로는 복귀가 어렵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