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 혁신·글로벌 진출 확대 병행···"지속 성장에 초점"
'롯데 AI 윤리 헌장' 선포식 6대 핵심 가치 제시 아프리카·인도 푸네 등 글로벌 시장 개척 병행 빼빼로, '글로벌 톱10·아시아 1위' 목표로 육성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친환경 전략 공개
롯데가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 미래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AI 윤리 헌장 제정부터 아프리카 지속 가능 원료 조달, 인도·베트남 생산 거점 확보까지 전방위적 변화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롯데에 따르면 지난 5월 열린 '롯데 AI 윤리 헌장' 선포식에서 AI 개발과 활용 전 과정에서 임직원이 준수해야 할 6대 핵심 가치가 제시됐다. 윤리 기준은 △인간 존중 △안전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을 중심으로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그룹 전반에서는 구매·생산, 영업, 마케팅, 고객관리 등 주요 영역에 걸쳐 AI 과제를 수행 중이다. 롯데 화학군은 지난해 구매·생산 분야 과제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롯데케미칼은 고객 맞춤형 색상 조합을 도출하는 합성수지 컬러매칭 시뮬레이션을 개발해 생산성을 50% 개선했으며 롯데정밀화학은 원자재 시황 분석과 계약 단가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비용 관리 효율을 높였다.
롯데이노베이트가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는 월평균 15만 회 이상 사용되며 실무 지원 선루션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4월에는 IT 설루션 기업 6곳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외부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롯데이노베이트는 향후 '아이멤버'를 AI 에이전트 형태로 발전시켜 다양한 업무 환경과 목적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개척도 병행 중이다. 롯데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 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나 카카오보드에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해 기후변화와 병해충 피해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 푸네에는 롯데웰푸드가 6만㎡ 규모의 신공장을 준공했다.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큰 생산 시설로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빙과 제품의 생산 효율을 높였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1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베트남 동나이(Đồng Nai)성 연짝공단(Nhơn Trạch)에서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이 센터는 수출입, 보관, 수배송 등 원스톱 토탈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5 소비재 포럼 글로벌 서밋(The Consumer Goods Forum, CGF)'에 참석했다. 한·일 롯데 주요 식품 계열사 CEO들이 함께 참여해 '원롯데' 시너지 기반의 글로벌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대표 사례인 빼빼로는 지난해 수출액 7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양국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바이오 부문에서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4년 연속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5, 이하 바이오 USA)'에 참가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 시설 본격 가동과 함께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 화학군(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을 비롯해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4월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친환경 에너지와 자율주행 등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소개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