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보험금청구권 신탁, 5개월 만에 2.3배 성장

삼성생명이 보험금청구권 신탁 부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계약 건수 500건, 누적 신탁 금액 2300억원을 기록했다.

26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말(240건, 1000억원) 대비 약 2.3배 증가한 수치다. 월평균 신규 계약 금액은 약 260억원 수준이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사망보험금을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대신 생전 계약자가 설정한 조건에 따라 분할 지급하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전속 컨설턴트 조직, 패밀리오피스, FP센터 등을 활용해 상품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가입자 연령은 4050대가 55%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이상도 25%를 차지했다. 계약금액은 1억~3억원 구간이 41%로 가장많았고 3억~10억원(23%), 10억원 이상(9%) 순이다. 평균 계약금액은 약 3억8000만원이다.

수익자는 자녀(59%)가 가장 많았고 배우자(21%), 부모(17%), 손자녀(3%)가 뒤를 이었다. 손자녀를 수익자로 지정한 계약의 평균 신탁 금액은 6억4000만원으로 전 수익자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은 신탁 상품 수요가 고령층 자산가를 중심으로 유언대용, 유산 분할 등의 목적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치매 등 의사표현이 어려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다양한 상속 설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