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섭 더봄] 재무설계에 성공한 노후는 아름답다

[박종섭의 은퇴와 마주 서기] 재무설계와 재테크는 다르다 재무설계는 인생 종합적 설계 보험은 재무설계의 필수 영역 행복한 노후 재무설계에 달려

2025-06-27     박종섭 은퇴생활 칼럼니스트
재무설계와 재테크 /픽사베이

재무설계와 재테크는 어떻게 다른가?

재무설계는 재테크보다 광의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재테크를 잘한다고 재무설계를 잘 한다고 할 수 없다. 재테크는 자산을 불리기 위해 주식, 부동산, 펀드 등에 투자하거나 관리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도 이러한 투자를 통해 큰 손실 없이 돈을 벌었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 하지만 주식만 해도 그렇게 만만한 상품이 아니다. 단기간에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시세는 변한다. 오를 때는 한없이 오를 것 같다가도 떨어질 때는 끝도 없이 떨어질 것 같은 공포감으로 질리게 한다. 그러니 있는 돈을 몽땅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못 된다.

주식의 격언에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나름 포트폴리오 구성의 원칙에 따라 위험을 분산시키고 나누어 투자해야 한다. 주식에 올인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돈의 어느 정도는 안전 자산에 투자하고, 여유자금 일부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안정적인 채권에 일부 투자하고 주식도 성장주와 가치주, 배당주 그리고 펀드에 나누어 투자하는 식이다.

재무설계는 인생 목표의 종합적 설계이다.

재무설계는 재테크와는 달리 삶의 전반적인 재정 안정성과 목표 달성에 목표를 둔다. 그러므로 개인이나 가계의 인생 목표인 자녀 교육, 주택 구매, 은퇴 생활을 위해 수입, 지출, 투자, 보험, 세금, 상속 등 모든 재무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설계하는 방법이다. 재테크처럼 단순히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자하는 것과 다른 방법이다.

재무설계는 인생 전 단계를 연령별로 나누어 장기적 관점에서 설계하는 방식이다. 현재 나의 자산에 대한 진단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또한 진행 과정을 수시로 모니터링을 통하여 과정 관리하는 것이다.

주로 투자 가능한 여유자금으로 비교적 중·단기 수익 추구를 하는 재테크와는 다른 방법이다. 예를 들어 장거리 마라톤 경기에서 단거리 선수처럼 뛰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이처럼 재무설계는 마라톤 선수가 거리를 나누어 힘을 배분하고 속도를 조절하여 마지막 목적지까지 완주하는 장기 전략이다.

행복한 노후는 선택에 달려있다. /AI 이미지

재테크와 재무설계에 맞는 성향은 누구일까?

재테크에 맞는 상황은 몇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유자금이 생겨 생활비와 비상금을 제외하고 운용할 돈이 생겼을 때, 다소 위험이 있지만 수익률을 높이고 싶을 때 필요하다. 단기 목표가 있어 리스크를 감당하고 목표 수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반면 재무설계는 평생 인생 설계 목표를 갖고 자녀 결혼, 주택 구매, 자녀 교육, 은퇴 설계 등을 고려하여 체계적으로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재무설계는 투자뿐만 아니라 상속, 증여, 세금, 보장 등 재산 증식은 물론 리스크 관리도 중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방법이다. 즉, 버는 돈을 잘 모으고, 위험한 투자로 손실을 줄이고, 알뜰한 소비를 통한 전반적인 계획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재무적 목표에서 보험 가입은 필수

누구나 일생을 살면서 마주하는 재무적 목표가 있다. 결혼자금 마련, 자녀 교육 자금 마련, 주택자금 마련, 은퇴 후 노후 자금 마련과 배우자나 자녀에 대한 재산 이전(상속·증여 및 가업승계) 등이다. 재무적 목표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금융상품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 중 금융상품에는 보험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보험은 재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위험에 보험을 들어두는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보험이 위험에 대한 보장의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변액보험은 고객들에게서 받은 상품을 주식에 투자해 투자 성과를 보험차익 형태로 돌려준다. 10년 이상 장기성 저축보험은 세제 혜택이 있다. 또한 보험은 보험금을 통한 재산 이전(상속과 증여)의 효과도 있다.

행복한 은퇴 생활 /사진 픽사베이

노후 행복은 5가지 재무설계에 달려있다.

결과적으로 재무설계는 인생이라는 긴 여행의 종합적인 여정 계획이고, 재테크는 여행하는 중 할인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특정 순간에 좋은 숙소와 맛집을 찾아 여행을 즐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투자 목적으로 보면 재테크는 가지고 있는 돈을 지금보다 더 키우기 위해 적당한 투자나 상품을 고르는 행위이고, 재무설계는 인생 주기별 관점에서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고, 어떻게 불릴지 계획하고 설계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재무설계 영역은 크게 투자 설계, 보장 설계, 은퇴 설계, 재산 이전(상속·증여) 설계와 절세를 위한 세금 설계의 5가지로 확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상속 증여까지 계획된 재무설계의 완성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재무설계에 성공한 노후는 아름답다.

여성경제신문 박종섭 은퇴생활 칼럼니스트 jsp107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