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코멘토] 6월 둘째 주 3명이 무려 13건 지적···무슨 내용?

[여경 코멘토 리포트] 6월 9~15일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 8건 그 외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 3건

2025-06-21     백영건 기자

여성경제신문의 독자 옴부즈맨이자 매체와 독자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공모한 ‘2025 여경 코멘토’가 6월 둘째 주에도 활동했다. 이세연 고민지 박지우 등 3명은 9건의 게시글을 통해 13건의 지적사항을 쏟아내며 여성경제신문과 소통했다.

이세연 코멘토는 김민 기자의 ‘육아휴직 남성 절반 이상은 대기업···중소기업 활성화 방안 필요 (6월 8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에 관한 의견도 남겼다.

먼저 ‘맞돌봄 확산을 위해 2022년 시행한 아빠 보너스제의 급여를 일반 육아휴직자 수준으로 상향하는 것이 핵심이다’란 문장에서 ‘시행한’은 ‘시행된’으로 수정하는 것이 문장 구조를 명확히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개정안으로 2022년에 일부를 쓰고 올해 나머지 기간을 쓰는 사람들은 인상된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란 문장에서 ‘사람들은’을 ‘근로자는’으로 수정하면 정확성이 높아지고 문장 흐름이 부드러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대기업 재직자에게 편중되어 있고,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육아는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모든 근로자께서 소속된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균등하게 제도를 활용하실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맞돌봄 문화가 더욱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모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김민 기자는 “지적해 주신 문장들은 수정하겠다”고 응답했다. 

여경 코멘토 6월 둘째 주 활동 내역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 캡처

이 코멘토는 홈페이지 개선에 관한 아이디어도 제공했다. “현재 홈페이지 상단 메뉴에 ‘21대 대통령선거’ 항목이 여전히 노출되고 있다(캡처일 기준: 2025년 6월 9일)”며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이미 종료된 사안이어서 해당 메뉴가 계속 유지될 경우 정보의 시의성 측면에서 혼란을 줄 수 있다. 현재 전체 메뉴 기준으로 ‘21대 대통령선거’는 ‘국회정부’ 카테고리 하위에 위치하고 있으니, ‘국회정부’ 카테고리로 대체되면 좋을 것 같다”고 코멘트했다.

이에 최영은 기자는 “소중한 의견 감사드리며 해당 메뉴는 여성경제신문 기획 시리즈인 '대한移민국'으로 변경했다”고 응답했다.

이 코멘토는 유준상 기자의 ‘李, 재초환 ‘유지’ 기류···억대 부담금 가능성에 조합들 ‘속앓이’ (6월 10일 자)’ 기사에 관해서도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에 관한 의견을 남겼다.

먼저 ‘공문에는 감사원이 한국부동산원의 집값 통계에 왜곡이 있었다고 발표한 점을 근거로 해당 통계를 바탕으로 한 부담금 부과는 부당하다는 주장이 담겼다’는 문장에서 ‘주장이 담겼다’는 수동형 표현으로서 능동형 표현인 ‘주장을 담았다’로 수정하면 서술어의 주체와 문장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맞춰진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의 유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비사업을 추진하려는 조합들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을 보며,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재초환과 같은 핵심 제도에 대한 명확한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다면, 사업성 저하를 불러오는 부담금 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수적이며, 이와 같은 정책의 모순은 현장 혼란만 가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코멘트했다.

고민지 코멘토는 이상무 기자의 ‘[사이버 분단 사회] ⑤ 감정 배설, 책임감 결여···확증편향 벗어나려면 (4월 1일 자)’ 기사에서 맞춤법 오류를 지적했다. ‘커뮤니티는 조회수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유튜브와는 다르지만 단순히 높은 조회 수를 노리는 경우도 많아 자극적인 컨텐츠가 인기를 얻는다는 점이 같다’란 문장에서 ‘컨텐츠’는 외래어표기법상 ‘콘텐츠’가 올바른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상무 기자는 “두 가지가 많이 혼용되고 있는데 앞으로 콘텐츠로 통일해서 쓰겠다”고 응답했다. 

박소연 기자의 ‘[깐팩] 산은 부산 이전, 균형발전 vs 금융혼란···근거·조사 결과 따져보기 (4월 11일 자)’ 기사에서는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과 정책 효과를 함께 고려한 건설적인 해법 모색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란 문장에서 ‘전문가들은’ 다음에 띄어쓰기가 2칸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박소연 기자는 “꼼꼼히 확인해 주셔서 감사하다. 퇴고에 더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응답했다.

서은정 기자의 ‘李 정부, 암호화폐 산업 육성에 속도···연내 제도권 편입될까 (6월 11일 자)’ 기사에서도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했다. 

‘NH투자증권 윤유동·홍성욱 연구원은 "암호화폐 전문가인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임명됐고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제시된 만큼,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발행 가능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란 문장에서 ‘도입의 발행 가능성도 커졌다’란 표현은 자연스럽지 않다며 ‘도입 및 발행 가능성도 높아졌다’로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은정 기자는 “기사 꼼꼼히 봐주셔서 감사하다. 말씀 주신 의견 반영하겠다”고 응답했다.
김정수 기자의 ‘[실버타운 2.0] (28) 유료양로시설 vs 노인복지주택? 법적 개념 없는 실버타운 (6월 12일 자)’ 기사에서도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했다. ‘노인복지주택의 시설기준은 침실, 관리실(사무실, 숙직실 포함), 식당 및 조리실, 프로그램실, 의료 및 간호사실, 비상재해대비시설, 관리실(숙직실), 체력단련실, 식료품점 또는 매점, 경보장치다’란 문장에서 ‘관리실’이 중복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에 김정수 기자도 “수정 반영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상헌 기자의 ‘[기자수첩] 이상거래 탐지라고? 서리를 밟으면 얼음이 온다 (5월 30일 자)’ 기사에서도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했다. ‘여성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은행권에서는 약 2244건의 상담과 433건의 자율배상 신청이 있었지만 배상으로 이어진 건은 41건(약 18%)에 불과했다’란 문장에서 ‘약 2244건’이란 표현은 잘못됐다며 2244건이란 수치가 구체적이므로 ‘약’ 대신 ‘총’이 문맥상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상헌 기자는 “2244가 구체적으로 집계된 숫자인 만큼 총 2244건이 맞다”며 수정하겠다고 응답했다.

박지우 코멘토는 류빈 기자의 ‘5년 새 외식 물가 24% 뛰었다···점심값 부담 커진 런치플레이션(6월 15일 자)’ 기사에 관한 의견을 남겼다. 

박 코멘토는 “기사 전반의 내용이 단순 통계 나열에 그치고 관련한 취재원 인터뷰 컷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독자가 기사를 통해 알고 싶은 내용은 무슨 외식 품목이 얼마만큼 가격이 인상되었는지 보다 '런치플레이션의 발생 요인'과 '관련한 문제 해결방식'이다.

외식 물가 급등의 요인으로 식자재비와 인건비 인상을 지적했다면, 식자재비와 인건비가 인상된 궁극적인 이유와 배경에 대해 충분히 서술돼야 한다. 예컨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제 이슈와 사회 현상이 고환율과 기후변화를 가져왔는지와 현재 최저 임금제도를 거론하면서 인건비 인상 배경 등을 심도 있게 논할 수 있다. 더불어 배달비 부담 요인을 거론할 때도 현 외식업계가 이중가격제를 시행하는 이유와 이것이 어떠한 원리로 소비자 부담을 증폭하는지 등이 충분히 논해져야 한다.

기사 말미에 사회 현안에 대한 대책을 제시할 때 역시 전문가의 실제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면서 충분히 기자의 시각으로 논해진다면, 양질의 기사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코멘트했다.

이어서 “류빈 기자님뿐만 아니라 여성경제신문 소속 기자님들께서 하루에 작성하시는 기사량이 많기에, 현실적으로 모든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여성경제신문 독자가 바라는 방향성은 '하루에 다소 적은 양의 기사를 발행하더라도 양질의 기사가 취재 보도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단순한 단발성 정보 기사가 아니라 독자가 재고할 수 있는 지점이 남는 기사가 발행되었으면 한다. 이러한 점에 대해 여성경제신문 내부에서 충분히 논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류빈 기자는 “내가 쓴 가격 인상과 관련된 다른 기사에 궁금하신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다”며 “앞으로도 유통 및 소비재 기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응답했다.

코멘토 활동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이 3건으로 뒤를 이었다. ‘홈페이지 개선에 관한 아이디어’와 ‘맞춤법 오류 잡기’도 각 1건씩 있었다. 

여성경제신문 백영건 기자 younghon9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