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코멘토] 6월 첫째 주 2명 활동···코멘트 8건 내용은?

[여경 코멘토 리포트] 6월 2~8일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 5건 그 외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 3건 5월 활동 결과 발표···1등에 이세연

2025-06-14     백영건 기자

여성경제신문의 독자 옴부즈맨이자 매체와 독자 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공모한 ‘2025 여경 코멘토’가 6월 첫째 주에도 활동을 이었다. 박지우 이세연 등 두 명의 코멘토는 4건의 게시글을 통해 여성경제신문과 소통했다.

박지우 코멘토는 김민 기자의 ‘이주민도 투표 가능?···대선 개입 주장에 선 넘은 감시까지(5월 30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과 기사에 관한 의견을 남겼다.

먼저 ‘부정 선거론이 확산하면서 혐중 정서를 자극해 이주민에 대한 차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란 문장에서 ‘제기된다’는 서술어는 앞서 리드에서도 사용되었다며 ‘우려가 발생한다’, ‘우려가 나온다’, ‘우려가 거론된다’ 등으로 다른 표현의 서술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SNS 영상 내용을 중심으로 기사가 작성된다면 신뢰도가 상당히 모자란다. 특히 영상이 게시된 SNS 계정 역시 통상적인 극우단체의 슬로건인 'STOP THE STEAL'인 만큼, 팩트체크가 이뤄진 이후에 관련 내용이 기술되는 게 맞다.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SNS 영상의 촬영 시기와 장소, 외국인이 실제로 대선 투표를 한 것이 맞는지 여부가 자세히 확인돼야만 해당 기사가 되레 이주민에 대한 혐오 시선과 감정을 유발하지 않을 수 있겠다.

여경 코멘토 6월 첫째 주 게시판 /여성경제신문 홈페이지 캡처

하나의 기사가 여러 메시지와 내용을 담고자 한다면, 기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 이주민 투표 논란인지 부정선거 감시 관련 논란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좀 더 하나의 사안에 집중해 구체적이면서 심층적인 취재 보도가 이뤄지면 좋겠다.

부정선거 감시에 관한 사안의 경우 단순히 일부 유튜버와 정치 단체들의 행위 몇 가지만을 취재하는 데 그쳐선 안 된다. 실제로 전광훈 목사와 자유마을 회원들이 사전 투표 참여 인원을 직접 집계해 보고함으로써 관련 의혹을 제기하려는 사전 움직임이 포착된 사실 등 좀 더 핵심적인 사례 위주로  면밀하게 취재 보도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 

기사 말미에 부정선거론이 확산하면서 이주민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대목 이후에 외국인 영주권자에게 투표권이 부여되는 기준이 서술돼 부자연스럽다. 특정 문단에서 논하고자 하는 요점과 구체화해야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 기사가 서술돼야만 독자의 가독성을 도모할 수 있겠다. 혹은 좀 더 문단의 중심 문장과 구체화하고자 하는 내용을 매끄럽게 연결하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고 코멘트했다.

이에 김민 기자는 “지적 내용은 앞으로 기사 작성 시 참고하도록 하겠다. 표현 부분의 경우 고치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세연 코멘토는 김민 기자의 ‘"000 싫어서" 다른 사람 뽑는다···'감정의 정치'에 움직이는 MZ (6월 3일 자)’ 기사에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2건 지적하고 기사에 관한 의견을 남겼다.

먼저 ‘정치에 냉소적이었던 젊은 층의 참여가 증가한 것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젊은 세대가 정치적 냉소와 분노를 '혐오'로 소비하면서 그 감정을 투표로 표현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란 문장에서 ‘정치에 냉소적이었던 젊은 층의 참여가 증가한 것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만’ 부분의 조사 구조가 어색하다며 ‘정치에 냉소적이던 젊은 층의 참여 증가에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으로 수정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2.3 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탄핵 정국에서 젊은 세대의 활발한 정치 참여가 주목받았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층이 '혐오'를 바탕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 상황이다’란 문장에서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도’는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로 고쳐야 문장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번 기사는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진 점에서는 반가운 변화지만, 그 동력이 ‘정치 혐오’나 ‘배제의 감정’이라는 점에서 걱정스럽게 느껴졌다. SNS 인증 문화나 투표 참여 증가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정치적 활기는 환영할 일이지만, 감정에 치우친 선택이 반복된다면 결국 정치의 질적 향상보다는 양극화만 심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건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인 판단에 기반한 참여 문화가 정착되어야 하며, 정치권 또한 이러한 흐름을 책임 있게 이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코멘트했다.

이에 김민 기자는 “지적해 주신 문장은 수정하겠다”고 짧게 응답했다.

이 코멘토는 유준상 기자의 ‘李, ‘재생에너지’ 강한 드라이브 건다···친환경 수혜 기업 ‘주목’ (6월 4일 자)’ 기사에서도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에 관한 의견도 남겼다.

먼저 ‘유 교수는 “공약에 원전 관련 언급이 없었지만 올해 초 확정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원전 2기 건설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국가적 논란을 피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란 문장에서 ‘논란을 피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는 부분은 불필요하게 길어진 문장을 정돈하고 보도체 어투에 맞게 ‘논란을 피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로 수정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번 기사를 통해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 대응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같은 구조적 개편은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정책의 연계를 통해 보다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원자력 정책의 방향성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고 생각한다. 재생에너지 확대의 이면에 존재하는 변동성 문제나 산업계의 우려 또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하며, 실효성 있는 보완책이 병행되어야 진정한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코멘트했다.

이 코멘토는 유 기자의 ‘체코 원전 2기 추가 잭팟 기대···테믈린 3·4호기 건설땐 50조원대 수주고 (6월 5일 자)’ 기사에서도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지적하고 기사에 관한 의견을 남겼다. 
 
‘비록 최고행정법원에서 가처분이 기각되었지만, 본안 소송이나 EU 차원의 조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란 문장에서 피동의 표현인 ‘최고행정법원에서 가처분이 기각되었지만’을 능동형인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을 기각했지만’으로 바꾸면 문장이 더욱 간결하고 명료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번 기사를 통해 한국이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긍정적인 신호라 생각한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대우건설 등 국내 기업들이 핵심 역할을 맡게 되면서 원전 생태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향후 추가 수주 여부와 프랑스 EDF의 법적 대응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사업 이행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사례가 향후 다른 국가들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코멘토 활동을 유형 별로 살펴보면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 지적’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기사에 관한 의견과 제안’이 3건이었다.

한편, 여경 코멘토 5월 활동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백화점상품권 10만원권이 증정되는 1등은 18회의 게시글을 올린 이세연 코멘토가 차지했고 백화점상품권 5만원권이 증정되는 2등은 14회의 게시글을 올린 조해각 코멘토였다. 백화점상품권 3만권권이 증정되는 3등은 7회의 게시글을 올린 한수진 코멘토가 차지했다. 스타벅스 e카드교환권 1만원권이 증정되는 ‘월4회 이상 활동’ 코멘토는 이세연, 조해각, 한수진, 이아림, 이서연 등 5명이었다. 

여성경제신문 백영건 기자 younghon93@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