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6월 학평 정답 유출 의혹···시·도교육청 공동 수사의뢰
영어영역 문제 오픈채팅 통해 유출 정황
2025-06-05 허아은 기자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에서 정답 유출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경찰 수사에 나섰다.
5일 서울시교육청은 “부산시교육청이 출제한 2025학년도 6월 고1 영어영역 문항과 관련해 유출 정황이 언론을 통해 확인됨에 따라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날 실시된 고1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영역 시험 정답 및 해설이 시험이 끝나기 전 SNS 등에서 사전 유출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사교육비 절감과 진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2002학년도부터 시행되고 있다. 서울·부산·경기·인천교육청이 번갈아 출제를 맡는다. 올해 6월 고1 영어영역은 부산교육청이 출제했으며 서울교육청은 총괄 조정 역할을 맡았다.
교육청 측은 “현재까지 유출 경로나 유포자 신원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경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한 뒤 관련자에 대한 조치를 관할 교육청에서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지 및 정답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보완 필요성이 확인될 경우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며 “학평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철저한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성경제신문 허아은 기자 ahgentum@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