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투표율 71.5%···80% 넘길 가능성은?

지난 대선 대비 0.4%포인트 높아

2025-06-03     김민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부산진구청에 마련된 부암 1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진행 중인 3일 오후 4시 투표율이 71.5%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 대선 대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대선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3173만4725명이 투표했다고 집계했다. 해당 수치는 5월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관내·외 사전 투표자, 재외투표자, 거소(장애인 등)·선상(선원 등) 투표자를 모두 합산한 수치다.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전남(79.3%), 광주(78.3%), 전북(77.5%), 세종(75.4%)이었다. 영남의 경우 70% 내외의 투표율을 보인다. 오후 4시 기준 영남에서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69.0%)이었고 이후 경남(70.1%), 대구(70.4%), 울산(70.9%), 경북(71.1%) 순이었다.

제주도는 68.1%로 전국 기준 가장 낮았다. 민심의 풍향계라고 불리는 충청도의 경우 충남(68.7%), 충북(69.7%), 대전(71.0%), 세종(75.4%)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인천(69.8%), 경기(71.4%), 서울(71.5%) 순이었다.

2022년 대선 기준 오후 4시 투표율은 71.1%, 최종 투표율은 77.1%였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2.19%포인트 낮았지만 37.4%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의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라 투표 시간이 기존보다 2시간 연장된 저녁 8시까지다. 일각에서는 사전 투표가 더 낮은 상황에서도 전체 투표율이 더 높고 투표 시간이 더 긴 만큼 투표율이 80%를 넘을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투표율이 76%를 넘기면 높은 것이라 볼 수 있다"라며 "(80%를 넘기는 것이)실제로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본투표는 사전 투표와 달리 유권자의 주민등록지를 기준으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방송3사(MBC·KBS·SBS) 출구 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난 직후인 저녁 8시 정각에 나온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