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초중고 다문화 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 본격 시행

2025 다+이음 한국어(KSL) 교육 지원 사업 한국어 강사 학교 방문해 1:1로 집중 수업 AI 코스웨어 라이선스 제공 문해 교육 지원 "다문화 학생들의 학습과 학교 적응 기대"

2025-05-28     김성하 기자
작년 진행한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 중 한 학생이 온라인 학습자료로 자습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중도 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 지원에 나선다. 다문화 인구가 적은 지역까지 대상을 확대해 언어 장벽 해소와 학습 격차 완화를 추진한다.

28일 서울시 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2025 다+이음 한국어(KSL) 교육 지원 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국어 교육 자원이 부족한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 기초 한국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중도 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 비율이 늘면서 교육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이번 사업은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 △AI 기반 한글 학습 자료 지원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은 한국어 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1대1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의사소통 능력 향상, 학교생활 적응, 자존감 증진, 교과 학습 부진 예방 등을 목표로 하며 이중언어 강사가 보조로 투입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운영되며 학생 44명을 대상으로 총 60회 수업(학기 중 40회, 방학 중 20회)이 진행될 예정이다.

'AI 기반 한글 학습 자료 지원'은 AI 코스웨어 라이선스를 제공해 한글 문해 교육을 지원한다.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75명이 참여한다. 

전체 사업 대상은 서울시 비밀집 지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중도 입국 학생과 외국인 학생 119명이다. 학교당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은 최대 2명, AI 기반 한글 학습 자료는 최대 3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인원이 많을 경우 한국어 수준이 낮은 고학년 학생이 우선 선정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교육청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다문화 에듀센터 아띠가 공동 추진한다. 어린이재단은 사업 재원을 마련하고 아띠는 강사 매칭과 수업 운영, 행정 업무를 맡는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이주 배경 학생의 교육활동비를 지원해 왔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은 "이번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이 학생들의 학습과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모든 학생이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lysf@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