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 칼럼] 이재명·김문수, 차기 대통령은?
[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살쾡이 관상' 이재명, 승부 근성 강해 '투견상' 김문수, 타협 없는 일방통행 삶 야생에선 맹견보다 살쾡이가 유리
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일 남았다. 관상(觀相)과 풍수(風水)는 그 사람의 인생 흐름과 목적지를 드러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관상과 풍수를 통해 당선 가능성을 예측해 본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동물관상(動物觀相)'으로 분석하면 '살쾡이 관상'이다. '살쾡이상'은 전투력이 좋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정치판에서 대선은 치열한 전장에서 정상 고지를 탈환하는 진영 싸움과 비슷하다. 그렇기에 선봉에 서서 전투를 지휘하는 장수가 제일 중요하다. 살쾡이상은 이런 전장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살쾡이상 이재명 후보는 승부 근성도 강하다. 정치와 잘 어울린다. 자생력 강한 동물관상을 지닌 인물이다.
살쾡이는 단독생활에 익숙하다. 살쾡이상을 지닌 인물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이재명의 타고난 관상은 일당백을 자처하며 자기 주도적 행동을 선호한다. 이재명 후보의 선영(先塋)을 풍수적으로 분석하면 다른 흐름도 보인다. 선영의 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 주변에 모여들게 되고 돕는 이들도 많아진다. 그런 이유로 지지자들이 늘어나게 된다. 덩치 큰 친구들이 주변에 포진해 어깨동무하며 지켜주는 격이다.
이런 명당 터의 기운을 받고 있는 후손은 쉽게 죽지 않는다. 최종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는 이 보호막이 유효하다. 그 이후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항로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아량과 관용을 앞세우면 덕으로 승화되어 훗날 그 덕이 큰 바람막이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롯이 예정된 항로대로 흘러갈 것으로 본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동물 관상으로 봤을 때 '투견 관상'이다. '투견상' 중에서도 투지와 공격력이 매우 강하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굴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성정이 뚜렷하다.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절대 바꾸지 않는 뚝심도 있다. 때로는 이 기운이 고집으로 변질돼 한동안 독야청청하며 쓸쓸하고 고독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다.
투견상은 대체로 한 가지밖에 모르고 산다. 상대를 이기려고만 한다. 이런 단순함이 시대와 상황에 맞으면 큰 장점으로 발현돼 성공하고 출세한다. 그러나 매번 이런 단순함만 앞세우면 성공과 출세의 유효기간이 점점 짧아질 뿐이다. 때로는 통합도 필요하고 상대와 타협도 절실한 법인데 후진 기어가 없는 자동차처럼 밀어붙이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단 한 번만이라도 막다른 길로 잘못 들면 후진기어가 없기에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그 먼 길을 걸어서 돌아가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입장이 관철될 때까지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로 일관한다. 이런 성향은 작은 판에서는 자주 승리할 수 있다. 그러나 큰 판에서는 이기더라도 대가가 매우 커진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으로 변질된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문제에서도 이 단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다음 단계인 본선의 중요성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시너지는 고사하고 그 단일화 판에서만 이기는 게 전부였던 셈이다.
'투견상'들은 대부분 타협과 협상이 없는 일방통행의 삶을 산다. 특별한 상황에서는 이런 방식의 사고가 일부 통하기도 한다. 그러나 직급이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때로는 후진도 해야 하고, 멈춰 서서 한동안 쉬며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자기주장만 펼친다.
김문수 후보의 선영은 풍수적으로 좋은 터다. 증조부모 묘와 김자양 묘는 후손에게 권력이 따르는 좋은 명당이다. 김문수의 정치적 행보에서 보이는 끈기와 신념은 이러한 선영의 기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명 후보처럼 응원하고 따르는 세력이 강하지 않은 터라 주변의 호응을 더 얻어야 할 것이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전투력은 막상막하다. 용맹한 이빨을 지닌 맹견과 민첩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살쾡이의 싸움이다. 야성이 강한 두 동물의 '묘견상박'이다. 링 위에서 벌이는 권투 경기는 반칙하면 감점 혹은 실격 처리된다. 펀치력이 강하거나 기본기가 충실한 선수가 유리하다. 그러나 규칙과 반칙패가 없는 길거리 싸움은 야생의 정글과 같아 권투와 다르다.
대통령 선거는 야생에서 벌이는 살벌한 난타전이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3분 싸우고 1분 쉬는 권투가 아니다. 링 위에서 대결하면 움직일 공간이 좁아서 덩치가 큰 투견이 유리하다. 살쾡이는 투견에게 한 번이라도 물리면 끝장이다. 그렇기에 살쾡이는 지지율이 한 번이라도 역전당하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야생에서는 나무와 수풀이 많다. 맹견의 면상을 할퀴고 나무 위로 올라가면 쫓을 수 없기에 살쾡이가 유리하다.
진나라 말기 난을 일으킨 진승은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어찌 따로 있느냐!"고 했다. 왕과 제후, 장수, 재상 등의 지위는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많은 이들이 이 언급에 동의하는 것을 봤다. 그러나 필자는 왕이 될 씨앗은 따로 있다고 본다. 특히 대통령의 씨앗은 확실히 따로 있다. 후·장·상은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싹을 지닌 인물 중에서 나오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는 어떤 사람이 별 볼 일 없거나, 천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관상 전문가가 볼 때는 그 천함 속에서 귀함을 찾아낼 수 있고 권력의 잠재력을 알아볼 수 있다. 현재는 별 볼 일 없는 상황이더라도 훗날 고위직에 올라갈 수 있는 인물이라면 차원이 달라지는 것이다. 신분과 지위, 빈부와 귀천을 떠나 왕이 될 씨앗은 분명히 따로 있다. 관상에 왕이 될 씨앗을 지닌 사람들은 왕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이다. 그러나 그 씨앗이 모두 발아되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 일부가 왕의 싹을 틔우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통령이 될 씨앗을 지녔다고 모두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 반면에 대통령 될 씨앗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건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렵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의 씨앗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 될 씨앗이 없으면 마치 천 길 낭떠러지 절벽을 외줄을 타고 올라가는 것과 같다. 대통령이 될 씨앗이 있고 관상까지 좋으면 그 사람은 시기만 다를 뿐 대통령에 당선된다.
여성경제신문 백재권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hyunoo9372@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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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권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