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주민센터ㆍ태국교민회 '자국음식잔치' 성황리 개최
지역 거주 태국인 1만7000여 명 매년 14개국 교민회 순회 개최
지난 25일 경남이주민센터에서 'STX와 함께하는 외국인주민 자국음식잔치'가 개최됐다.
이날 낮 경남이주민센터 식당에서 열린 'STX와 함께하는 외국인주민 자국음식잔치'는 경남태국교민회 주관으로 열렸다. 태국 이주민과 내국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팟따이(태국 카레), 솜땀(샐러드), 트라꼬(코코넛 후식) 등 음식을 나눠먹고 전통 춤 공연을 즐겼다.
태국은 불교의 번성과 맞물려 고대부터 화려한 남방 아시아 문화를 꽃피웠다. 기름진 평야와 따뜻한 기후가 빚어낸 풍요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현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식과 관광의 고장으로 명성이 높으며 1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끊이지 않고 열린다.
한 달 동안 행사를 준비한 피케오 경남태국교민회 대표는 "경남에 태국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자국음식잔치를 자주 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현재 경남의 외국인 주민 중 태국 출신은 2023년 11월 행정안전부 통계 기준 1만7000여 명으로 베트남 2만4000여 명 다음으로 많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한국 사람들은 태국에 대해 불교, 관광지 정도로만 알고 있지만 다문화 다민족 국가로서 태국이 가진 매력은 어마어마하다"라면서 "다민족 국가로 나아가고 있는 한국에게는 태국의 포용적 문화 역량이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은 총 246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이는 국내 인구의 4.8%로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5명은 외국인인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규정한 '다문화·다인종 사회' 기준은 5%이다.
특히 경남의 경우 동남지방통계청 2000년~2023년 인구변화 추이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경남은 해마다 자녀를 포함해 20만 명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행정안전부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별 외국인 주민 현황'에서도 경남지역의 외국인 수는 15만643명으로 경기도(80만9천801명), 서울(44만9천14명), 인천(16만859명), 충남(15만5천589명)에 이어 5번째였다.
외국인주민 자국음식잔치는 2016년 STX복지재단 후원으로 시작해 코로나19 방역 기간을 제외하고는 연중 14개국 교민회가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