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찾은 이재명 “일부 청년 극우화···갈등 줄이려 노력할 것”
"학생들 집 걱정은 매우 심각" "잔여·유휴부지 최대한 활용"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 됐고, 극우화되기까지 했다”며 “갈등을 부추기는 악성 정치 때문에 청년 세대가 많이 오염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에서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들었다. 그는 “정치의 본질은 갈등을 줄이고 분열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저도 노력하겠고,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집 걱정을 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것”이라며 “국민들이 전부 부동산에 투자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고 짚었다.
이어 한양대의 기숙사를 예시로 들며 “결국 학교나 지자체, 정부의 공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청년 임대주택이나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고, 학교의 잔여부지나 유휴부지를 최대한 활용해 기숙사를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등록금 등 경제적 부담에 대해 “결국 장학제도나 대출제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며 “학자금 대출 이자를 졸업 후까지 유예하고, 취업 전까지 지자체가 이자를 부담해주는 방식은 선진국에서도 많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로 우리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생들이 밥값으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밥 굶는 청년들이 없도록 도입한 '천원 학식' 제도를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고, 등록금 지원제도·장학 제도도 좀 더 챙겨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릿고개도 아닌데 10대 경제 강국이란 대한민국에서 밥 걱정, 밥값 걱정을 하는 것은 참 슬픈 일"이라며 "먹는 것 가지고 서러우면 안 되지 않겠나. 작아보이지만 시급한 이런 일을 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등록금, 주거비, 음식비 이런 부담도 학생들이 크게 느끼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정도 국가 역량이 되면 공부하는 학생들이 그런 걱정 없이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게 해 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여성경제신문 이상무 기자 sewoen@seoulmedia.co.kr